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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韓실종자 수색…네팔 특수부대원 헬기 투입

안나푸르나 韓실종자 수색…네팔 특수부대원 헬기 투입

기사승인 2020. 01. 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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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실종 닷새째’ 안나푸르나 수색…특수부대원 헬기로 투입./사진=연합
지난 17일(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21일 오전 재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 9명은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사고지점으로 출발해 임시 설치된 착륙장에 내려 수색을 시작했다.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이다.

다만 육로를 통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아직 재개되지 못해 민·관·군 50여명이 대기 중이다. 그동안 수색작업은 19일~20일 연속으로 기상이 악화되고 눈사태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케이티(KT)의 드론 장비를 동원해 수색 지원에 나섰다. 엄 대장은 전날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

엄 대장은 전날 수색 장비를 점검했으며 이날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오전 8시께 현장 부근으로 이동했다.

현지 구조 책임자인 네팔 간다키 프라데시 주 카스키 군의 카르키 경찰서장은 “실종자 매몰 추정 지점 두 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르키 서장은 “탐지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두 곳에서 신호가 감지돼 빨간색 표지를 남겼다”면서 “탐지 장비는 실종자 몸의 장비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키 서장은 한국인 포함 실종자 7명 가운데 6명은 눈이 많이 쌓인 쪽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적은 곳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카르키 서장은 “전문가와 현지 주민은 눈이 적게 쌓인 쪽의 경우 1∼2주면 녹아 실종자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6명이 갇힌 것으로 여겨지는 쪽은 눈이 녹는 데에 햇볕이 매일 잘 들 경우 한 달 또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키 서장은 네팔 중앙정부와 중앙경찰청, 내무부, 외교부, 주 정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키 서장은 “구조가 시급하다는 점을 네팔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네팔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 3명과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 7명은 이날 포카라에 추가로 도착한다. 포카라에는 지난 19일 실종자 가족 6명이 도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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