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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국 호르무즈해협 독자 파병 결정 “동맹 한국, 환영”

미 국방부, 한국 호르무즈해협 독자 파병 결정 “동맹 한국, 환영”

기사승인 2020. 01. 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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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국제해양안보구상 지원, 중동 항행의 자유 돕는 한국 환영"
미, 호르무즈 공동방위 위해 별도 구축함 파견 어려운 한국 사정 이해 표시
국방부, 호르무즈 공동작전 수행 위해 연락관 2명 파견
Persian Gulf Tensions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결정에 대해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을 지원함으로써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 해군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 모습으로 지난해 11월 19일 찍은 것./사진=미 해군 제공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결정에 대해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을 지원함으로써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한 질의에 “이전에 밝힌 대로 이것은 국제적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국제적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국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를 주장하는 미국 주도의 IMSC에 도움을 준다며 ‘지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를 환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 IMSC 직접적 참여나 추가 파병 등을 희망해 이번 한국 정부의 결정이 이를 일부분 수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미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독자 파병 결정을 실제 환영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를 위해 청해부대와 별도의 구축함을 파견하기 어려운 한국 해군의 구축함 사정에 대해 이해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는 6개월 주기로 교대, 작전 준비와 전개까지 수개월이 소요돼 실제 작전에 31진 왕건함·30진 강감찬함 등 4400t급 구축함 2척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한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를 위해 구축함을 추가로 파병하면 실제 4척이 원양작전에 투입되는 상황이 되면서 동해·서해에서의 안보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미가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했으며 외교 소식통도 “미국도 한국이 독자 파병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미 국방부에 정부의 결정을 사전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한국민과 선박 보호를 위해 필요시 IMSC와 협조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연락관 2명을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있는 바레인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를 위해 기존 특별임무 테스크포스(TF) 외에 새로운 TF를 결성해 공동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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