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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포스코, 20년 연속 매출 10조원·영업익 1조원 달성

삼성전자·포스코, 20년 연속 매출 10조원·영업익 1조원 달성

기사승인 2020. 01.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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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국내 상장사 매출 1조 기업 전체 vs 삼성전자 제외 시 영업이익 변동 현황./제공 = 지속성장연구소
국내 대기업 중 삼성전자와 포스코 두 곳만 20년 넘게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대기업 숫자는 2010년을 정점으로 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한 ‘1998~2018년 사이 상장사 매출 1조 기업의 영업이익 변동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이 넘는 슈퍼기업(이하 매출 슈퍼기업) 중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곳은 1998년 4곳에서 2004년 16곳으로 늘었다. 2010년에는 22곳으로 증가했으나 성장은 이때 멈췄다.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기업은 2011년 21곳, 2012년 17곳, 2013년 11곳, 2014년 14곳, 2015년 16곳, 2016년 20곳, 2017·2018년 각 18곳으로 2010년보다 숫자가 적었다. 2013년에는 2010년 대비 영업이익 1조 기업이 절반으로 줄었다.

기준을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낮춰도 사정은 비슷했다. 2010년 118곳이었던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업은 2018년 106곳으로 줄었다.

연도별 매출 슈퍼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1998년 9조원대에서 2004년 58조원대로 높아졌다. 2017년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고 2018년에는 118조5000억원으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8년과 2018년 영업이익 증가액만 놓고 보면 매출 슈퍼기업들이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착시현상’이라고 지속성장연구소는 진단했다. 2011~2016년 매출 슈퍼기업들의 영업이익은 62~73조원 규모로 85조원을 기록했던 2010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2010년에는 매출 슈퍼기업이 179곳으로 2011~2016년 사이 180~192곳보다 더 적었다. 매출 슈퍼기업이 더 적은 2010년에 오히려 영업이익을 더 많이 올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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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국내 상장사 매출 1조 클럽 기업 영업이익률 변동 현황./제공 = 지속성장연구소
영업이익률을 보면 2011~2016년 매출 슈퍼기업들의 외형만 커졌을 뿐 영업 내실이 2010년보다 뒷걸음친 현상이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2010년 매출 슈퍼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7%였으나 2011~2016년에는 5.1~6.3%에 머물렀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18년에도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다. 2018년 매출 슈퍼기업 197곳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20조원에 육박했지만, 일시적으로 반도체 호황을 누린 삼성전자(43조7000억원)와 SK하이닉스(21조원)를 제외한 195개 기업의 이익 규모는 54조원에 그쳤다.

또한 2010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했다가 2018년에 빠진 대기업은 9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4700억원대 영업적자를 봤다.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현대자동차 등도 2010년에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보다가 2018년 영업적자의 쓴맛을 봤다.

1998년 이후 21년 연속 매출 10조 클럽에 포함됐던 한국전력공사는 2010~2012년 3년 연속 조 단위의 영업적자를 냈고 이후 적자 폭이 개선되기도 했으나 2018년 다시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2010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없다가 2018년에 들어간 기업은 네이버, 롯데케미칼, KT&G, 한국가스공사 등이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1년 연속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단 두 회사뿐이었다.

삼성전자는 1994년부터 25년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수성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벌어들인 영업이익 규모는 261조원이 넘는다. 1998년부터 2018년 사이 한 해 평균 약 1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같은 기간 포스코도 영업이익 68조원으로 한해 평균 3조원 수준의 영업 내실을 창출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유지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영업이익 10조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10-10 빌리언 클럽’에도 2012년 이후 7년 연속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슈퍼스타급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많이 나와 줘야 한국경제도 다시 한번 크게 부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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