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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종교계 소통 이어가…“정치, 싸우는데 열심…원위치로 돌아가야”

이낙연, 종교계 소통 이어가…“정치, 싸우는데 열심…원위치로 돌아가야”

기사승인 2020. 01. 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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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원불교 교정원장 방문<YONHAP NO-2774>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를 방문해 오도철 교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종교계와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방문해 오도철 교정원장을 만났다.

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 지도자들이 사심을 내려놔야 한다”면서 “텅 빈 마음이 생겨야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와 안목이 열리고 화합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 전 총리에게 백차를 대접하며 “찻잎을 따서 자연 상태에서 차를 내는 것으로 원래 자연이 가진 순수함의 의미한다”면서 “처음 정계 입문해서 갖고 있던 초심을 일관되게 쭉 갖고 가는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큰 꿈을 이루시라”고 했다.

또 다식을 가리켜 “가루가 뭉치려면 반드시 꿀이 들어가서 버무려져야 맛을 내고 진가를 발휘한다”면서 “정치하시는 지도자들도 꿀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싸우는 일에 열심히 하다 보니까 국민이 오히려 정치로부터 더 불안을 느끼고 미래를 더 걱정하게 되는 것 같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평소보다 더 거칠어진다”면서 “꿀의 역할로 정치가 해야 할 원래 위치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원불교 최고지도자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덕도 없고 능력도 모자란 사람이 너무 오래 했다’고 말한 것을 거론, “다른 분야에도 자신을 낮추는 것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원불교 건물 밖으로 보이는 한강 경치를 바라보며 “여기에 터를 잡으신 게 대단한 안목”이라면서 “처음에는 험지였을지 모르는데 험지가 경치는 좋다”고 했다.

그는 방명록을 써달라는 요청에 “백수가 무슨”이라면서 “종교가 통합을 위해 애써주신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과 오찬을 하며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총리는 그동안 거주해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시기를 두고 의혹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직접 ‘부동산중개소가 올린 매매정보화면’을 공개했다.

이 전 총리는 “작년 12월 11일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지만 거래 문의가 없고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전세를 놓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기자로 일하던 1999년 이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조합주택)를 분양받아 지금까지 살았다. 곧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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