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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정부에 김해공항 개선 촉구 성명 발표

김해시, 정부에 김해공항 개선 촉구 성명 발표

기사승인 2020. 01.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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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없는 신공항 더 위험한 공항 불과
정부 에코델타시티 착공 전 결론내야
김해시청사전경
김해시청.
경남 김해시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항공기 조종사들이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은 김해공항의 개선 없는 신공항건설은 더 위험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해법을 촉구했다.

시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이 개선 없이 현실화된다면 진입표면 장애물 존치, V자 활주로 앞 산악지형 등으로 급상승과 급강하가 이뤄져 더 위험한 공항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조속히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활주로 북측에 위치한 돗대산, 신어산 등 장애물로 인해 이륙 시 급선회 내지 급상승이 이뤄지고 착륙 시 남풍이 불면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180도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김해 써클링 어프로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김해공항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된 2002년 발생한 중국 민항기 돗대산(김해시 지내동) 충돌사고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는 “김해공항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검증단에서 제시한 남쪽 11자 활주로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며 “국토교통부는 에코델타시티 착공 전 신속하게 결론을 도출해 더 이상 국민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해공항이 안고 있는 문제로 인해 선회비행과 급상승을 하는 항공기는 최대 출력으로 다른 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 김해공항 출발 항공기의 저소음 운항절차 위반이 다른 공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시는 항공기 소음피해 직접당사자인 김해시민의 안전과 행복추구권 확보를 위해 현 활주로를 남쪽 방향으로 연장해 급상승과 급선회를 최소화하는 등 김해공항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역의 한 언론기관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비공개 착륙시뮬레이션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를 보도했는데 검토에 참여한 전문가는 ‘착륙선상에 위치한 높은 산들 때문에 당혹스러우며 레이더와 압력센스 계기의 차이가 있어 난기류 등이 겹치면 심각한 상황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대학에 의뢰해 실시한 자체 비행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는 더 충격적”이라며 “이착륙 시 급상승과 급강하가 이뤄지고 착륙 실패 시 활주로 앞쪽 산악지역에 막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에코델타시티 상공으로 복행(착륙하려고 내려오던 비행기가 착륙을 중지하고 다시 날아오름)하게 되어 충돌 위험과 동시에 주거지역에 소음 폭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국민검증단(송영길 국회의원)은 검증 결과를 총괄, 안전, 시설·용량, 소음, 환경 5개 분야로 구분해 유튜브 방송에 게시했다.

이 방송 역시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는 한쪽 방향만을 사용하는 반쪽짜리 활주로로 용량 증가가 38%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100% 용량 증가를 위해서는 11자형 평행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견지했다.

국민검증단은 김해공항의 위험성 제거를 위한 신공항 건설과 관련 공항시설법상 진입표면 장애물을 제거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정밀접근절차 수립이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무안공항, 인천공항 건설사례와는 달리 장애물을 존치하기로 결정하는 등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서 항공기 운항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산정하면서 항공기 운항횟수, 운항시간대 등을 축소해 결과를 도출했으며 2023년 이후 적용될 공항 소음의 새로운 단위인 엘 디이엔(Lden)을 적용할 경우 현재 산출된 결과보다 소음피해 가구가 8.5배 증가하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문화재보호구역 훼손, 철새이동경로 중첩에 따른 조류 충돌, 평강천 호소화에 따른 오염 등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조목조목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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