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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차기 우리은행장 나온다…‘세대교체’ 이뤄질까

이번 주 차기 우리은행장 나온다…‘세대교체’ 이뤄질까

기사승인 2020. 0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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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추위, 오늘 숏리스트 발표
3명 내외 숏리스트 구축해 최종 면접
김정기 부문장, 손 회장과 호흡 맞춰
상업은행 출신 조운행 사장 유력후보
세대교체 흐름에 50대 선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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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서 사령탑을 이어받을 차기 우리은행장이 이번 주 결정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22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7명의 후보군을 선정했는데, 이 중에서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은행장 선임 조건으로 손 회장과의 호흡과 출신, 세대교체 등이 다양하게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손발을 맞춰온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과 상업은행 출신인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8일 임추위를 열어 3명 내외의 차기 은행장 숏리스트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까지 행장 최종 후보 선출을 마치기로 한 만큼 후보군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장 롱리스트에 포함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룹 내부 인사 중에서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과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은행 출신 중 외부 인사인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와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도 거론된다.

앞서 임추위는 롱리스트에서 부행장 이상 경력의 내부 출신을 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내부 출신이지만 외부인사로 분류되는 이동빈 수협은행장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 등은 유력 후보군에서 다소 멀어진 것으로 점쳐진다.

임추위가 후보군을 압축하기 위해 우선 고려한 사항으로 세대교체가 꼽힌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전환 이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면서 세대교체가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 현재 5대 시중 은행장 중 우리은행장을 빼고는 모두 60년대생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1960년생, 허인 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961년생이고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1963년생으로 가장 어리다.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59년생으로 유일한 50년대생이다. 세대교체에는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얘기다. 또 정 사장은 손 회장과 나이가 같고 입사 동기라 손 회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주 회장과의 호흡도 차기 행장 선출의 중요한 요건이다. 우리금융은 은행 비중이 막대해 회장-행장 겸직체제로 운영돼왔다. 아직 우리은행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향후 지주 회장이 증권과 보험 등 금융사 인수합병 등을 추진한다면 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손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랐던 자회사 CEO들은 손 회장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 은행 내부 승진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은행 부문장급인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과 정채봉 우리은행 개인그룹 부문장 등이 유력하다는 평가가다. 두 부문장은 부행장 중에선 선임격으로, 손 회장이 직접 선임했다. 다만 정 부문장은 현재 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과 함께 제재심 대상으로 올라 있다는 변수 때문에 일각에선 김 부문장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출신과 손 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기간을 따지면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조 사장은 손 회장이 2017년 행장에 오른 직후 영업부문장으로 발탁됐었다. 우리금융은 아직까지 한일·상업은행 출신 임원 안배를 중요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손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상업은행 출신인 조 사장도 후보에서는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정기 부문장도 조 사장과 같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출신에선 김 부문장도 유리한 위치라는 얘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금융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자회사는 사실상 우리은행뿐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손 회장과 발을 잘 맞출 인물을 행장에 올리기 위해 고심할 것”이라며 “손 회장이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함께 임원으로 임명됐던 조운행 사장이나 행장 아래 최고 직급인 두 부문장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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