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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쇼크에 국제유가 60달러선 붕괴… 중후장대 또 ‘긴장’

‘우한 폐렴’ 쇼크에 국제유가 60달러선 붕괴… 중후장대 또 ‘긴장’

기사승인 2020. 0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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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쇼크에 국제유가 60달러선이 붕괴됐다.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 우려에 70달러선을 넘보던 급등세가 진정된 지 불과 20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슈다. 국제유가가 새해 첫 달부터 널뛰기 행보를 보이면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 중후장대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6분 배럴당 58.68달러까지 내려 24일 종가 대비 3.3%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에 벌어진 일이다.

중국 우한시의 경우 대중교통과 항공·교통이 모두 중단됐고 이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잠복기를 거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라 추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사스 경보 발령했던 2003년 3월 15일 부터 경보가 해제된 2003년 6월 27일까지 WTI 기준 국제유가는 17.3% 하락한 바 있다. 이 기간 저점은 경보 발령시점 대비 -28.7%에 이르렀었다. 1월 내내 불확실성에 시달린 중후장대 기업들이 또다시 발생한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국제유가 변동에 직접 타격을 받는 정유·화학·조선산업은 유가 흐름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할 수 있다.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 규모와 시기, 세일즈 방법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어서다. 또 정유·화학·철강산업은 중국 경기 활성화와 이에 영향을 받은 세계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2월 중국 소비 위축 가능성은 2003년 사스 경험으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관건은 잠복기 이후 폐렴 확산 여부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세계경기 회복세의 방향과 폭이 결정 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종 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치사율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확산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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