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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설 명절 중남미 사업 점검으로 새해 첫 경영 행보

이재용 부회장, 설 명절 중남미 사업 점검으로 새해 첫 경영 행보

기사승인 2020. 01.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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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인·공장 방문… 2020년 사업 향방 주목
'국정농단' 재판 장기화 등은 장애물… 준법감시위원회로 '재벌 봐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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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법인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명절 기간에 브라질 법인을 방문했다. 국정농단 뇌물혐의 관련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새해 첫 글로벌 현장 경영 행선지로 중남미행을 택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올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 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명절에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부회장은 28일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Campinas)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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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지난해 설 연휴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 현지 반도체 사업을 점검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글로벌 업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간 셈이다. 그는 작년 추석 연휴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행을 택해 삼성물산의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는 현지 법인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연말연초 사업구상에 고삐를 당기는 행보로 풀이된다. 2014년 설 연휴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와 만난 이 부회장은 이후 미국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과 특허 공유 계약을 맺는 등 분쟁 소지를 차단했다. 또 2016년 설에도 미국을 방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만났다. 2016년 추석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났으며, 이후 인도에 휴대폰 공장을 지었다.

다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재판 장기화 등은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실제 국정농단 사태가 밝혀진 이후 2017~2018년 당시 이 부회장은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혐의 관련 파기환송심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전문심리위원단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듣는다.

특히 최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 항소심에서 ‘준법경영 노력’을 참작해 감형됨에 따라 이번 결과가 이 부회장 재판에도 ‘재벌 봐주기’ 릴레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삼성도 최근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킨 가운데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이를 양형 요소로 고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특검은 재판부가 언급한 미국 양형기준을 이번 사건에 적용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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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사진 왼쪽)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법인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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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법인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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