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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주 뒤바뀐 시총...셀트리온에서 삼바로 1위 바뀌다

헬스케어주 뒤바뀐 시총...셀트리온에서 삼바로 1위 바뀌다

기사승인 2020. 0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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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올 시가총액 32조원 '1위'
의약품CMO 등 성과 6조 올라
바이오기업 임상실패 등 악재
셀트리온, 대장주 내주고 2위
대웅제약·신라젠 10위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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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왕좌’가 뒤바뀌었다. 오랫동안 헬스케어 업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리를 내주면서다. 시총은 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것으로 통상 기업가치를 평가할때 사용한다. 지난해 잇따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실패와 상장 폐지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 회복을 하지 못한 곳은 10권 밖으로 밀려갔다. 다만, 삼성바이로직스는 분식회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과 수주 소식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총 상위 10위권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유한양행으로 이 회사는 높은 매출액과 무난한 실적으로 9위에서 5위로 4단계 올라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헬스케어 업종 시가총액 1위는 삼성바이로직스(32조원)다. 삼바는 지난해초 시총 27조원에서 23일까지 약 6조원 늘었다. 분식회계 논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과 수주 등의 성과가 주가 견인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

삼바는 지난해 영업이익 91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매출액은 1공장과 2공장, 3공장 전체 가동률 상승과 환율 개선효과로 701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추가 수주 목표 계획을 밝히며 미국 진출도 알렸다. 실적 개선과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 확대 계획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헬스케어 ‘대장주’자리를 지켜오던 셀트리온은 삼바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바이오주들의 임상 실패의 타격이 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26일 14만15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날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결정된 날이기도 하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의 성분이 뒤바뀐 것이 알려지면서 허위 상장 논란을 겪은 바 있다. 현재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으나 주주들로부터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한양행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 시총 9위에서 올해 5위까지 껑충 뛰었다. 시총은 2조55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약 4500억원 가량 늘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올해도 무난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의 영업부문은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와의 장기 소송전 리스크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7위였던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는 9위로 떨어졌다. 시총은 1조5800억가량 빠졌다. 5위였던 신라젠은 18위로 13위나 밀려났다. 지난해 8월 신라젠은 간암치료제 ‘펙사백’의 임상 3상 조기 중단을 알리며 주가 하락이 시작된 바 있다. 이 회사의 시총은 전년대비 4조원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악재는 바이오 전체 시장의 주가 하락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월 한미약품의 다국적 제약사오 맺은 계약 권리 반환에 이어 에이치엘비의 임상결과 실패, 신라젠의임상 3상 조기 중단 등의 사건들이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약과 바이오사들의 잇단 사건 사고로 주가 하락이 된 곳들이 전반적”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SK의 생명과학사업부문 물적 분할로 설립된 SK바이오팜의 IPO도 연내 앞두고 있어 시총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시총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SK바이오팜은 현 3조5000억원 수준인 한미약품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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