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이성민 “로봇 이어 동물과의 연기, 노하우 생겨 다음 작품 자신 있어요”
2020. 02. 20 (목)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24.2℃

도쿄 12.1℃

베이징 1.5℃

자카르타 28.4℃

[인터뷰] 이성민 “로봇 이어 동물과의 연기, 노하우 생겨 다음 작품 자신 있어요”

이다혜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9.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스터주' 이성민
‘미스터주’ 이성민/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로봇 소리’에 이어 동물과 연기, 이제 모든 장르는 다 섭렵한 것 같아요.”

영화 ‘공작’ ‘목격작’ ‘보안관’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성민이 영화 ‘미스터주: 사라진 VIP’에서는 동물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22일 개봉된 영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가 VIP 경호 임무 수행 중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을 듣게 되며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인터뷰를 진행해 “단군 이래 없던 이야기라 흥미로웠다”며 유쾌한 웃음과 함께 영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성민은 영화에서 사고로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이 생긴 주태주 역을 맡아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언급했을 정도로 그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촬영을 앞두고 걱정도 있었지만 영화를 위해 ‘알리’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만지면 바로 손부터 닦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촬영하면서 계속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원반도 던지고 소시지도 먹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대본에 ‘나란히 걷는다’ ‘계속 뛴다’ 등의 촬영은 쉽지 않더라고요. 알리 컨디션도 생각해야하니 현장에서 콘티도 자주 수정 됐고, 사람과 촬영할 때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죠.”

알리와 촬영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더 힘든 건 특수효과(CG) 촬영이었다. 이상민은 실체가 없는 고릴라, 뱀, 독수리 등을 상상하며 홀로 연기를 해야했다.

“가끔은 ‘지금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요. 배우들이 왜 CG 연기가 힘들다고 하는지 이해가 됐죠. 녹색 쫄쫄이(CG 작업을 위해 호흡을 맞춰 준 모션 배우들)를 입은 배우들을 보면서 연기하는게 낯설더라고요. 영화 ‘로봇, 소리’에서는 로봇들과 연기를 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동물들과 연기 해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다음 영화는 더 잘할 수 있어요.”

'미스터주' 이성민
‘미스터주’ 이성민/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촬영을 마친 후에는 함께 호흡을 맞춘 군견 알리와 헤어지는게 아쉬웠다고 한다. “저는 알리와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소장님이 저를 무서워한다고 하더라고요. 연기를 위해 목소리를 크게 했던 것들이 알리는 무서웠던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불편하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죠. 나중에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 촬영이 끝나고도 알리를 만나러 갔었어요.”

이성민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함께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같은 날 관객들과 만났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권력 2인자였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이병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성민)을 암살하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극중 ‘박통’을 맡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등장하는 순간 정말 ‘박통’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얼굴 모습과 제스처, 걸음걸이도 비슷하다.

이성민은 얼굴부터 닮아보이게 하고자 귀 분장은 물론 치아에 교정기도 착용했으며, 실제 박 대통령의 옷을 제작했던 재단사를 찾아가 상의하고 의상을 맞췄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에서 박통을 연기한 분들이 있었고 싱크로율에 대해 이야기를 해 고민이 많았어요. 자료를 찾아보면서 걸음걸이, 제스처 등을 비슷하게 따라 하고자 했고, 귀를 분장할 때에는 두 시간씩 걸렸죠. 이에도 보철을 끼고 있어 발음이 쉽지 않았는데, 특정인물을 따라 하는 게 처음이라 희열이 생기더라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박통의 지쳐가는 모습을 표현한 이성민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철저하게 계산된 연기였다. “박통이라는 캐릭터가 말년에 얼마나 피곤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판단력도 흐려질 것 같고요. 영화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지쳐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계산해서 작업했어요. 그렇게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라 정말 좋았죠.”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까지 데뷔 이래 세 작품을 같은 시기에 선보인 이성민. 배우에게는 행복한 일일수도 있지만 부담감도 함께 다가온다.

“사실 많이 당황했죠. 촬영은 많이 다른 시점에 했는데 ‘남산의 부장들’도 늦게 개봉하고 ‘미스터 주’도 늦게 개봉하게 돼 같은 날이 됐어요. 같은 날 개봉에 드라마까지 하고 있으니 보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너무 남발하는 듯한 느낌이라 모든 걸 내려놨어요. 세 번 나눠 맞을 매를 한 번에 맞는다고 생각해요. 확실한 건 두 작품 모두 가족들끼리 보기에 좋은 영화고, 타깃층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남산의 부장들’은 어른들과, ‘미스터 주’는 아이와 함께 보기를 추천해요.”

'미스터주' 이성민
‘미스터주’ 이성민/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