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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노조 반발 변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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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노조 반발 변수로 떠올라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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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노조와 협의 우선
"매각 세부 협상 잠정 중단 가능"
9부 능선을 넘었던 하나금융그룹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가 복병을 만났다. 하나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1000억원가량에 인수키로 하고, 인수 조건을 더케이손보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 측에 전달했다. 교직원공제회 측도 가격에서는 큰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더케이손보 임직원 고용안정과 관련해 노동조합과 교직원공제회 사이 갈등이 불거지면서 매각 협상도 다른 국면을 맞았다. 교직원공제회는 노조와 고용안정 관련 협약을 마무리한 뒤에야 매각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세부 논의만 남아있던 하나금융과 교직원공제회 측간의 매각 협상이 잠정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 측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어 더케이손보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하나금융 측이 제시한 매각 가격에 대해서는 수용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노조가 반대하는 한 매각 협상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있는 만큼 협상을 해 나가야 하지만 노조가 반대하고 있어 매각 협상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 측과 더케이손보 노조의 갈등은 고용안정 보장 문제 때문이다. 노조는 직원 외주화 반대와 고용보장, 희망퇴직 시 노조와의 협의 등이 담긴 고용안정협약안을 교직원공제회 측과 잠정 합의했는데, 이를 교직원공제회 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홍지욱 더케이손보 노조 지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본사 앞에서 열린 매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잠정 합의된 고용안정협약안과 관련해 하나금융이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며 “교직원공제회가 협약안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홍 지부장은 또 “고용안정 협약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매각이 중단돼야 한다”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직원공제회는 하나금융의 제안에는 고용안정에 대한 부분은 없었지만 더케이손보 노조 동의 없이는 매각 협상을 지속할 수 없는 만큼 하나금융과 더케이손보 노조와 고용안정 관련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가격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인데 이보다는 고용안정 협약을 우선하기로 했다”라며 “노조와의 협약이 이뤄진 뒤 매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협상의 홀딩이 맞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교직원공제회 측이 제안을 수용하면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룹 계열에 손해보험이 없는 만큼 더케이손보를 중심으로 손해보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더케이손보 노조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교직원공제회의 M&A 과정인 만큼 줄다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각 협의는 지속해 나가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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