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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변동성 확대…24시간 모니터링 강화”

금융당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변동성 확대…24시간 모니터링 강화”

기사승인 2020. 01.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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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금융위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불안이 확대하면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금융시장은 회복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시장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거래소 본부장,기업은행 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국제금융센터 부원장, 금융투자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주부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요국들의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3.1% 하락하고, 환율은 8.0원(0.7%) 상승했다. 일본(-0.55%), 호주(-1.45%) 등 주요국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으며 전일 미국(-1.57%)을 비롯한 영국(-2.29%), 독일(-2.74%), 프랑스(-2.68%) 등 유럽 주요국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춘절로 휴장했다.

손 부위원장은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럴 때 일수록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심 보다는 실제적인 영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응방안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광분야 등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모니터링해 필요 시 신속한 금융지원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일본 수출규제 TF 및 금융시장반 등 이미 마련된 대응체계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벌어진 환매연기 상황에 대해선 “펀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증권사의 PBS(Prime Brokerage Service) 역할은 사모펀드 운용지원과 인큐베이팅을 위한 것인데,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오히려 펀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에도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증권사, 운용사 등 시장 참여자들간의 협조적인 관계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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