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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2차전 돌입…SA모드 상용화 박차

이통3사, 5G 2차전 돌입…SA모드 상용화 박차

기사승인 2020. 01.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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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CES2020
(오른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이달 7일(현지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컨벤션센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차량용 콕핏(Cockpit)에 탑승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제공=SK텔레콤
올해 이통3사가 5G 단독 규격(SA, Stand Alone)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5G 2차전에 돌입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 5G SA 서비스 상용화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5G 네트워크는 NSA(복합규격, Non Stand Alone) 방식으로 LTE(롱텀에볼루션)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고 있다. SA 모드가 적용되면, LTE 망과 연동이 필요없어 NSA 대비 접속시간이 2배, 데이터 처리 효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AR·VR·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5G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텔레콤은 부산 지역 5G 상용망에서 삼성·에릭슨 등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을 구현했다.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 기반 5G SA 통신에 성공하며,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만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5G 장비로 구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방식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초저지연·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기능 모듈화·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 등 5G 네트워크의 관련 핵심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KT는 NSA 상용화 시점부터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구조 코어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SA 전환 시 신규 코어 장비 도입 없이 SW 적용만으로 SA·NSA 듀얼 모드 지원 가능하다. 현재 SA·NSA 통합 수용이 가능한 SW 적용을 통해 SA 서비스 전환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KT는 SA 코어-액세스 연동 시험 등을 통해 SA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상반기 내 5G SA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SA 서비스시에도 국내 최대 에지통신센터와 5G 퍼스트(First) 전략을 기반으로 KT만의 차별화된 초저지연 5G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SA 표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회사에서 만든 코어장비와 기지국 장비, 부가 장비 등의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외 대기업 2개사의 신호패킷 처리 코어장비와 5G 기지국 장비의 연동을 마치고, 국내 중소기업인 아리아텍과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장비의 연동까지 마무리했다. 또 에릭슨·화웨이 기지국장비와 삼성 및 에릭슨의 코어장비, 아리아텍과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 장비를 각각 조합해 5G 서비스를 시연했다.

다만, 이통3사가 SA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존 NSA 사용자가 SA의 빠른 속도, 데이터 처리 효율 등을 체감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5G SA를 사용하기 위해서 통신망 구축과 함께 5G SA모드 지원 칩세트가 탑재된 단말기가 출시돼야 한다. 현재 5G 단말기는 SA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에 SA·NSA 듀얼모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 등 5G 특장점을 살릴 킬러콘텐츠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SA 전국망 갖추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킬러콘텐츠(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VR, AR 등이 5G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아야 하는데, 여전히 서비스 질이나 활용도가 낮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5G 서비스에 대한 통신품질평가를 추진키로 했다. 이용자에게 5G 통신상품 선택 및 이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의 5G 망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통신사업자의 5G 전국망 구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서울, 6대 광역시 등 인구밀집지역부터 평가하기 시작하되 평가지역, 대상 등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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