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버터몽땅 1-horz | 0 | 이마트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앙버터 몽땅’은 누적 판매량 25만개를 돌파하는 등 최근 팥·곶감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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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입맛’이 뜨고 있다.
이마트는 젊은이들에게 외면받았던 ‘팥’과 ‘곶감’ ‘굴비’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팥‘앙’금과 ‘버터’가 속재료로 담긴 디저트인 ‘앙버터’는 최근 2~3년 전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6월 프랑스산 고메 버터를 사용한 ‘앙버터 몽땅(6입)’을 출시해 누적 수량 25만개를 판매했다.
또한 전통과자로 여겨졌던 양갱은 올 1월1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1% 신장했다. 이 상품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7.2%로 신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어 올해 같은 기간 모나카는 35.6% 신장했으며 팥이 들어간 붕어빵류는 8.7% 매출이 증가했다. 팥이 들어간 붕어 모양의 아이스크림 역시도 4.2% 매출이 증가했다.
모나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신장율이 77.1%, 붕어 아이스크림은 20%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팥의 인기 요인에 대해 최근 고풍스러운 양갱 카페가 뜨는 것과 같은 레트로적 미식문화에서 찾았다. 한국이 세계 문화의 최전선지가 된 만큼 웨스턴 음식과 문화들이 지고 한국 고유의 상품이 뜨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느덧 팥에서 옛스럽다는 인식이 제거되고 ‘건강’ ‘달달함’ ‘푸근함’이라는 정서가 입혀지면서 인공적인 단맛을 가진 마카롱(2019년 신장율 10.1% 감소) 등이 지고 인간적인 단맛을 가진 팥에 이끌리는 것이다.
곶감도 마찬가지다. 1월1일부터 27일까지 이마트에서 곶감 매출은 8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선물세트가 이 기간 128.2% 신장하고 일반 곶감 상품도 26.3% 증가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
곶감은 지난해(1월1일~12월31일)에도 전년 동기 대비 4.7% 신장한 바 있다. 올해 빨랐던 설 특수를 감안해 지난해 연 전체 매출을 봐도 곶감은 매출이 30.6% 신장을 나타냈다.
이 밖에 ‘굴비’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굴비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앤 ‘연잎 굴비 세트’와 새로운 밥도둑 ‘고추장 굴비’, 굴비를 반찬과 술안주용 등으로 개발한 ‘굴비 채’ 등 신규 설 설물세트에 힘입어 굴비는 1월1~27일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143.4% 증가했다.
김교진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전통 식품군들이 감성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수요 연령층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 설에도 곶감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바, 이를 토대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요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