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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3차 감염자 국내 첫 사례 나온 듯...우한폐렴 감염 확산 우려

중국 이어 3차 감염자 국내 첫 사례 나온 듯...우한폐렴 감염 확산 우려

기사승인 2020. 01. 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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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지하철역 방역 작업3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자가 국내서 총 11명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오후 총 4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서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5번째 확진자의 지인과 6번째 확진자의 가족들로 2차 감염자는 물론 국내 첫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3차 감염 사례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감염 사례의 문제점은 앞서 서울 강남과 일산을 다니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높인 3번째 확진자의 발병 시점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당초 이 환자의 발병 시간을 6시간 앞당기면서 접촉자수를 20여명 가량 늘렸는데, 3번째 확진자와 식사한 6번째 확진자가 이 과정에서 ‘일상환자’에서 ‘밀접촉자’로 구분된 것. 6번째 확진자는 일상접촉자로 잘못 분류되면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꼴이 됐다.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4명 더 늘어나면서 총 11명이 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오늘 확진자가 된 접촉자 3명 중 2명은 6번 환자의 가족 2명”이라며 “이 2명은 3번째 환자가 6번환자에게 전염시킨 것으로 판단되고, 6번 환자가 가족내 전파시킨걸로 보여 3차 감염이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3차와 4차 감염 사례는 중국에서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중국 이외의 국가에선 2차 감염이 많이 발생한 안다”며 “현재 3차 감염은 중국에서만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3번째 확진자와 강남구 소재 한일관에서 식사한 6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은 30일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8명으로 현재 심층 조사 중이다. 특히 6번째 확진자의 가족 2명이 확진자로 이날 오후 확인됐다.

그러나 질본은 6번째 확진자의 가족이 딸과 사위 부부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현재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은 6번째 확진자의 딸이 태안의 어린이집 교사인 것으로 보고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만약 확진자가 어린이집 교사로 밝혀질 경우, 해당 어린이집에 다녔던 어린이들에 대한 심층 조사도 이뤄져야 할 뿐 아니라 14일간 격리 조치돼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6번째 확진자들의 가족은 3차 감염 대상자다. 국내 첫 사례인 셈이다. 6번째 확진자가 2차 감염자로 가족에게 옮기면서 중국에 이서 한국에서 3차 감염자가 나오게 됐다.

3차 감염자가 나오게 된 배경은 3번째 확진자의 발병 시점이 변경되면서다. 앞서 질본은 3번째 확진자의 발병 시간을 22일 오후 7로 파악했으나 다시 오후 1시로 6시간 앞당기면서 접촉자 수가 74명에서 95명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6번째 확진자도 ‘일상접촉자’에서 ‘밀접촉자’로 뒤늦게 구분됐고, 이 과정에서 가족 2명이 차례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6번째 환자의 접촉자 수는 8명이다.

정 본부장은 “3번째 환자가 저녁먹고 호텔로 들어왔을 때부터 발병을 했다고 해서 6번째 환자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었는데, 3번째 환자의 동선을 추적하다보니 발병이 그날 당일 오후 1시부터인 것으로 판단돼 접촉자수를 확대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6번째 환자의 접촉 강도를 재분류했었어야 했는데,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중국 우한을 업무차 방문했다가 24일 귀국한 5번째 확진자의 경우, 접촉자 10명 중 지인 1명이 검사 양성으로 나오면서 2차 감염자가 또 나왔다.

이 외에 7번째 환자(28세 남자, 한국인)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됐고, 이동 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8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한국인)이다. 해당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됐으며, 추가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경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감염자의 정보가 질본의 발표보다 먼저 나오면서 ‘루머’로 돌고 있는데에 대해선 “7번 환자의 경우 우리가 전날 6시반에 확인하고 즉각 팀을 구성해 상황파악을 한 후 서울로 보내면서 정보에 대한 정리가 지연됐다”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발표 시간이 지연되지 않게끔 초기 발생 정보를 다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밀접촉자와 상호명만 공개했는데,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하고, 일상접촉자의 동선과 상호명 공개도 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까지 확진자들의 상태는 큰 변화는 없으나, 4번째 환자가 폐렴이 계속 있는 상황이라 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날보다 나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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