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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네덜란드 항공, 한국인 인종차별 논란…탑승객 사진 촬영에 “지워라”

KLM 네덜란드 항공, 한국인 인종차별 논란…탑승객 사진 촬영에 “지워라”

기사승인 2020. 02. 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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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탑승객 SNS

KLM 네덜란드 항공이 화장실 사용 금지 문구로 한국인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인천행 KLM 항공편에 탑승한 A씨는 기내 화장실 문에 한글로 쓰인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발견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기내 부사무장은 "네덜란드 규제에 따라 비행기 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라며 사진을 지우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기내 화장실을 승무원 전용으로 변경한 이유를 비롯해 왜 한국어로만 적어놓았는지 질문했다.

KLM측은 "승무원들을 잠재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알렸으며 이후 KLM 측은 해당 사실이 확산되자 "기장 및 사무장의 결정에 따라 당사는 때때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승무원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승객분들이 차별적인 행위로 느끼신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국토부는 차별적 조치를 취한 KLM 항공에 엄중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국민이 외항사의 항공기 내에서 차별적 조치를 당하는 등의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운송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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