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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포스트시진핑 시대 앞당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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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포스트시진핑 시대 앞당길 수도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20. 02.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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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타격에 자의 반, 타의 반 임기 후 2선 후퇴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창궐로 중국 정계에 포스트시진핑(習近平)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열릴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이 전망이 진짜 현실이 될 경우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023년 3월 개막할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에서 주석 3연임을 포기한 후 상왕으로 물러날 개연성이 농후하다. 더불어 그의 후계자를 노리는 차기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지금부터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최고 지도자 3연임에 별로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2018년 3월의 제13기 전인대가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한 사실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에게 최고 지도자로 롱런할 수 있는 길을 법적으로도 활짝 열어준 것이다.

하지만 올 초 터진 코로나19 사태가 분위기를 묘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최고 지도자답지 않게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뒤에 숨어 눈치를 본다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예상보다 훨씬 참담한 피해에 따른 민심 이반도 그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이뿐만 아니다. 인권 운동가인 쉬즈융(許志永) 변호사, 베이징대와 칭화(淸華)대 법대의 장첸판(張千帆), 쉬장룬(許章潤) 교수 등의 퇴진 압박 등 역시 그로서는 상당한 부담이다. 이들의 주장이 많은 중국인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현실까지 더하면 상황은 심각하다.
시진핑
지난 10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방역 현장을 찾은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파다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그 역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지난 10일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디탄(地壇)병원 등의 방역 현장에 부랴부랴 나타나 ‘인민전쟁’ 운운하면서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외신이나 해외 정치 평론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너무 늦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상당수 중국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는 글을 봐도 최고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사태로 잃은 신뢰가 무색한 수준이라고 해도 좋다. 자의 반, 타의 반 식으로 2023년 3월 이후 권력의 최일선에서 한 발 물러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 않나 보인다.

물론 권력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경우 그의 임기는 법적으로 연장될 수 있다. 더구나 당정 권력 서열 1위인 총서기는 원래부터 임기 제한이 없었다.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국가주석 자리에서는 내려오더라도 총서기 만큼은 움켜쥐는 타협 카드를 구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민도가 많이 깨어난 국민들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경우 스타일을 구기면서 난감한 처지에 내몰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2012년 10월 당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돼 대권을 잡은 이후 처음 직면한 정치적 위기에 그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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