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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대규모 적자 쇼크…마트·슈퍼 200여곳 폐점 ‘극약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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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대규모 적자 쇼크…마트·슈퍼 200여곳 폐점 ‘극약처방’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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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28.3% 급감
롯데쇼핑
롯데쇼핑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그룹 전체가 위기 상황이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인 롯데쇼핑이 흔들리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별세 이후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신동빈호’에도 제동이 걸렸다. 호텔롯데의 상장과 원톱체제를 공고히 해야 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3% 감소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1% 감소한 17조6330억원이다. 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2018년 4650억원보다 더 적자폭이 확대됐다.

백화점과 홈쇼핑을 제외한 다른 사업군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5194억원으로 22.3% 신장했고, 홈쇼핑 역시 21.4% 오른 12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트와 슈퍼는 각각 248억원, 1038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1.1% 하락하며 110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낙관할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신장했지만 2018년 4분기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의 기저효과와 인천터미널점 오픈 등의 영향을 고려하면 그리 크지 않다.

전체적인 영업이익을 봐도 문제는 심각하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2017년 80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만에 4279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2019년 분기별로 봐도 1분기 205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4분기 440억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쇼핑이 2019년 실적 발표와 함께 미래전략으로 강도 높은 몸집줄이기를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대규모 적자에 극약처방을 내렸다. 앞으로 5년간 롯데쇼핑 내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700여 개 점포 중 30%에 달하는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 마트와 슈퍼를 필두로 비효율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해 재무건전성으로 높이고, 백화점은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지역상권 특화 점포로 리뉴얼 작업 중이다.

또한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활용해 ‘유통회사’가 아닌 ‘서비스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 몸집을 줄여서라도 더 이상의 적자는 막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의 위기의식은 이미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부터 드러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백화점과 마트·슈퍼·e커머스·롭스 사업 부문을 통합법인으로 재편하고 계열사를 법인 사업부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과거 각 사업부 대표이사 체제를 사업부장 체제로 운영하고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이 총괄하는 체제로 바꿨다.

강 부회장이 총괄하는 통합 법인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통합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사업부는 상품개발과 영업에 집중하는 형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고객·직원·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1분기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다. 온라인으로 계속해서 소비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며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롯데쇼핑으로서는 온라인커머스 시장을 겨냥해 올 3월 출범하는 모바일 쇼핑몰 ‘롯데ON’의 성공적인 안착이 관건이다.

롯데는 ‘롯데ON’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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