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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주주제안 “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

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주주제안 “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할 것”

기사승인 2020. 02.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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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의 사내이사 후보 명단 포함 주주제안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우리 대한항공 2만 노동자는 분노한다. 그리고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회사를 망가트리려는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회사를 배신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일당의 주주제안에 대해 노조는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의도를 확신하고 분노,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3자연합은 다음달 있을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및 외부전문가 이사진 구성을 강화한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전달했다. 아울러 이사회 확대와 대주주 중심에서 벗어난 이사회 중심 경영 도입, 전자투표제·보상위원회의 의무 설치 등의 제안도 내놨다.

노조는 “허울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문들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연합의 꼭두각시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조 전 부사장들의 수족으로 이뤄져 있다”며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는 과연 무한 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조합원의 삶의 터전에 들어와 단물을 빨고 영혼 없는 주인행세를 하려는 모든 시도에 노조는 그렇게 놓아두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한다”며 “3자동맹의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대한항공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노조는 “대한항공 2만여명 노동자들은 지난 2년 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들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이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차곡차곡 구축하고 있다”며 “온 국민의 지탄을 받던 조현아 전 부사장과 국민의 공분을 발판삼아 대한항공의 경영행태를 비판하며 개혁을 주장하던 자들이 말도 되지 않는 밀약과 연합을 하고 이런 일을 꾸미는건 국민과 한진그룹 전 노동자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손쉽게 이익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으려는 노조의 강력한 의지를 지원하고 응원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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