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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용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오후 1시6분까지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 다 바꾸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소리를 질렀다.
A씨는 경찰에 ‘기자들을 불러 달라’라고 요구하는 등 농성을 피우다 끝내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강대교 남단 방향 4개 차로 중 1·2차로을 부분 통제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을 투입해 A씨가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소방당국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 근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수난구조대를 출동시켰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농성을 마치고 내려와 현장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세상이 변했으면 남성들의 법과 제도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을 강요하는 것이냐”라고 피력했다.
한편, 경찰은 A시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시위를 벌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