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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는 오전 10~11시가 가장 심해

서울 미세먼지는 오전 10~11시가 가장 심해

기사승인 2020. 02. 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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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서울<YONHAP NO-3330>
서울에 낀 미세먼지 /연합
서울시 내 미세먼지(PM-10)는 오전 10~11시가 가장 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국립기상과학원의 ‘기상기술정책’에 게재된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효과: 차량 배출량 관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출근행렬이 몰려드는 오전 7~9시를 지난 10~11시에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른다.

보고서를 발표한 허창회 서울대 교수는 2001∼2018년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매년 10월∼2월) 서울 25개 구와 6개 주요 도로 관측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했다.

출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교통량 변화가 대기오염물질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통량은 오전 4시부터 증가해 출근 행렬이 몰려드는 오전 7∼9시에 정점을 찍는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직접 방출되는 오염 물질만 따지면 출근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겠지만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있던 또 다른 물질과 결합해 2차 오염 물질까지 생산해 정점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또 대기 혼합고(오염물질이 혼합될 수 있는 최대고도)가 일출 전후에 낮았다가 정오 직후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영향도 있다. 혼합고가 낮을수록 대기의 수직 방향으로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세먼지가 쉽게 흩어지지 못한다.

정오가 지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이후 줄어들다가 오후 2시∼8시까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오후 8시 이후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이는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유도하는 주요 원인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가까운 백령도에서 하루 중 미세먼지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미세먼지 일 변화 관점에서 중국 영향은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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