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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흑백판 개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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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흑백판 개봉하는 이유

김영진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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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수상한 ‘기생충’이 흑백판으로 오는 26일 개봉된다.

이미 재개봉된 ‘기생충’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들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흑백판 역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생충’은 국내 1000만 관객 돌파를 넘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개봉돼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불어 북미 개봉과 함께 연출, 각본, 미장센 등이 주목받으면 팬덤을 양산하며 새로운 K컬처(대한민국 문화 예술을 일컫는 신조어)로 사랑 받고 있으며 다수의 외신과 평론가들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작품인 영화 ‘마더’(2009) 때도 흑백판을 리메이크해 한정적으로 극장 상영을 하고 블루레이를 발매한 바 있다. 당시에도 홍경표 촬영감독과 함께 흑백판을 진행한 만큼 이번 ‘기생충’ 흑백판 역시 홍 촬영감독과 함께 한다. 봉 감독은 2020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대담에서 “우리 세대가 생각하는 클래식들은 흑백이 많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나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처럼 ‘흑백판’을 한다면 왠지 클래식에 포함될 것 같은 즐거운 환상이 있다”고 흑백판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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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에 컬러 필름이 등장하기 전까지 모두 ‘흑백 영화’였다. ‘고전 명작 영화’ 하면 자연스럽게 ‘흑백 영화’가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흑백 영화는 명암의 강약을 통해 장면이 표현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오는 질감이 독특함을 준다. 또한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자극이 적은 만큼 작품의 내면 심리에 더욱 집중되는 효과도 있다.

‘기생충’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 흑백판은 봉 감독과 홍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했다”며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 역시 컬러판과는 다른 묘한 매력을 준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 보여준 블랙 코미디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또한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라는 카피와 함께 흑과 백의 다른 색으로 눈을 가린 두 가족의 모습은 ‘기생충’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고전 명작 영화’는 흑백이란 이미지가 존재한다. 흑백은 작품을 더 예술적으로 느껴지게 하며 명작의 아우라가 살아나는 느낌도 있다. 이번 ‘기생충’ 흑백판 역시 예술적 감흥이 커질 것으로도 예상된다”며 “‘기생충’이 유수 시상식에서 많은 수상을 했으니 이번 흑백판을 통해 명작으로서의 예술적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관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그런 이들에게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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