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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필두로 7대 렌털기업 매출 합하니 6조원 육박

코웨이 필두로 7대 렌털기업 매출 합하니 6조원 육박

기사승인 2020. 02.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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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2019년 실적결산]
코웨이 + LG전자 + SK매직 + 쿠쿠 + 청호 + 웰스 + 현대 합치니 6조원 가까워
국내 렌털 비즈니스의 꽃 '정수기 기업들' 지난해 好실적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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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부터 막내까지 모두 최고 실적을 냈다. ‘3조 클럽’ 코웨이를 필두로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웰스, 현대렌탈케어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6조원에 육박한다. 해외 시장 개척, 미세먼지 일상화로 인한 공기청정기 수요 급증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웨이·LG전자(렌털사업 매출)·SK매직·쿠쿠홈시스·청호나이스·웰스·현대렌탈케어의 매출을 합하면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3조189억원, SK매직은 8757억, 웰스는 2154억원, 현대렌탈케어는 799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매출 6000억원 이상을, 청호나이스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까지 렌털 매출 3154억원을 합하면 5조50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의 4분기 렌털 실적까지 합하면 7개 회사의 매출이 6조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8년 7개 기업의 매출 합이 4조639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해외·국내 모두 잡은 코웨이·쿠쿠홈시스
코웨이는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 2조1112억원, 해외사업 749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공기청정기·의류청정기 렌털 판매가 증가했고, 해외에선 정수기가 대표 렌털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수기 렌털 시장과 미국 정수기·비데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다.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 벽걸이 겸용 공기청정기가 렌털 판매를 견인했다. 코웨이의 2019년말 렌털 계정 수는 779만(국내 628만, 해외 151만)으로 집계됐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매출 4187억원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는 예상이다. 쿠쿠의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외 렌털 누적 계정은 237만개(국내 156만개, 해외 81만개)에 달한다. 쿠쿠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진행해왔다.

◇아직은 국내파 SK매직·웰스·현대렌탈케어
SK매직은 지난해 매출 8757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3.5%, 영업이익은 58.1%나 늘었다. 연말 기준 누적 렌털 계정은 180만개에 달한다. 대부분이 국내 계정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긴 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웰스의 지난해 매출은 2154억원으로 1년새 37%나 증가했다. 렌털 3대 기본 품목인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외에 매트리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덕분이다.

막내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매출 799억원, 영업적자 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6.1% 늘었고, 영업적자 규모는 17.7% 개선됐다. 현대렌탈케어는 2016년 210억원, 2017년 246억원, 2018년 23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 규모가 2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목표인 매출 1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누적 계정은 지난 연말기준 32만6000개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 개척·렌털 품목 차별화 지속될 듯
렌털 기업간 품목 차별화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렌털 기업들이 판매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안마의자를 벗어난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거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한뼘 시루직수 정수기는 기존 직수정수기보다 더 촘촘하게 물을 걸러내는 시루필터를 탑재했고, 웰스는 정수기 필터를 가구 안으로 숨길 수 있는 시스템정수기 ‘웰스더원’을 내놨다. 현대렌탈케어는 음식물처리기를 지난해 추석에 앞서 출시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발굴 경쟁도 한창이다. 코웨이가 국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떠오르고 있다.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등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은 코웨이는 미국으로 고개를 돌렸다.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것이다.

한편, 지난 연말 기준 국내 렌털 계정 수는 1300만에 이른다. 2000만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렌털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렌털 산업은 2040년까지 가구 수 증가, 환경가전 수요 증가로 성장여력이 더 남아있다고 본다”며 “국내 환경가전 보급률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모두 45% 수준이라는 점도 추가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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