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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 한국당 의원들 ‘나 지금 떨고 있니’...18~19일 사실상 ‘컷오프 면접’

TK·PK 한국당 의원들 ‘나 지금 떨고 있니’...18~19일 사실상 ‘컷오프 면접’

기사승인 2020. 02.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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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부산·경남 18~19일 공천 면접
50% 물갈이 현실화땐 '불복 연대' '무소속 연대' 주목
현역 의원들 "공관위 심사 제대로 안하면 거센 반발 있을 것"
[포토] TK지역 의원들과 오찬 회동 갖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TK·PK 한국당 의원들, 나 지금 떨고 있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의원들이 오는 18~19일 공천 면접을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이 끝나면 사실상 대대적인 TK·PK 컷오프(공천 배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TK 30~50% 물갈이가 현실화될 경우 영남권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당 공천 탈락자들의 대거 불복이나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16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심사를) 제대로 하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컷오프 될 경우 이의 제기나 불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반발한 의원들의 ‘불복 연대’가 현실화 될 가능성에 대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갖고 묻지 말라”면서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공관위 제대로 안하면 반발 있을 것”…대다수는 답변 피해

TK 공천 물갈이 후 반발 가능성과 관련해 익명을 전제로 입장을 물었지만 영남권 대다수 의원들은 답변 자체를 거부할 정도로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경북지역 한 의원은 “미리 예상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부산지역 한 의원은 컷오프 후 이의제기 여부에 대해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부산지역 또 다른 의원은 “(공관위가) 공정하게 하면 이의 제기를 하겠느냐”면서 사실상 반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지금은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공천위원들을 만나본 적도 없고 나오는 소리도 없어서 의원들도 언론에 나온 것 밖에 모른다”고 갑갑한 심경을 내비쳤다.

경북지역 의원들과 만찬 하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4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북지역 의원들과 만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면접 앞둔 TK·PK 고강도 물갈이 예고…“컷오프에 다들 긴장”

한국당 1차 공천 마감 결과 TK 지역 공천 경쟁률은 4.6대 1로 전국 평균인 2.8대 1을 크게 앞섰다. 대대적인 TK 물갈이가 예고된 데다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현역 의원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PK에서도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기 위한 인물 위주의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아무래도 컷오프를 한다니까 다들 긴장해서 면접을 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그간 공관위가 면접 점수를 통보한 적이 없어서 당사자는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경남지역 한 의원은 “여론조사 등 기초자료가 취합돼 (컷오프) 윤곽은 다 잡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면접이 마지막 관문인데 자신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다소 담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부산지역 한 의원은 “최대한 나를 부각시킬 것”이라면서 “있는 그대로 솔직 담백하게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18일 PK, 19일 TK 지역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TK 지역에선 컷오프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고, 현역 의원 중 불출마자가 7명에 달하는 PK 지역은 경쟁을 고려해 일부 현역에 대한 과감한 컷오프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달 말께 컷오프 등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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