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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온상 일 정박 크루즈선, 미국인 40여명 감염...총 355명

코로나19 온상 일 정박 크루즈선, 미국인 40여명 감염...총 355명

기사승인 2020. 02. 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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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요코하마 정박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코로나19 '핫 스폿'"
"미국인 감염 40여명 귀국 전세기 탑승 못하고 일본 병원 입원"
Japan Outbreak Cruise Ship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40여명의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사진은 16일 찍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사진=요코하마 AP=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40여명의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16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에서의 감염 상황과 관련, “그 크루즈선의 전염 가능성 수준은 사실상 핫 스폿(hot spot·감염 다발 지역)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70명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355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55명의 감염자는 1219명을 검사한 결과로 아직 약 2500명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 감염자와 관련, “그들은 어디에도 갈 수 없고, 일본 병원에 입원할 것”이라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귀국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17일 새벽 크루즈선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을 귀국편 전세기 2대에 탑승시켰다.

미국은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 명 가운데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제외한 사람들을 전세기에 태워 귀국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일부 미국인 승객들은 전세기 탑승을 거부하고 크루즈선에 남기로 했다.

미국에 도착한 뒤 2주간 또다시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 데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잠복기 상태일지 모를 다른 승객들과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가족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어 남기로 결정한 사람도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뿐 아니라 도쿄(東京) 하천에서 운행 중인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에 같은 날 탑승한 이들 중 11명의 감염자가 이날까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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