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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얼마나 나쁘길래… 1년만에 실적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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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얼마나 나쁘길래… 1년만에 실적 ‘반토막’

최원영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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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표기업들이 대거 반토막 난 영업이익 성적표를 공개, 제조업 전반을 덮친 ‘어닝 쇼크’를 실감케 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이 주요 이유다. 여기에다 회복이 점쳐지던 올해 주요산업 전망이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수년 내 시장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17일 아시아투데이가 국내 6대 주력업종인 전자·자동차·정유·화학·조선·철강 대표기업 13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조208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98조6210억)보다 53.1% 쪼그라든 수치다.

◇ 죽쑨 반도체·유화·조선·철강, 바닥 딛고 올라 선 ‘車’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달했던 2018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8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쓸어 담았다. 당시 양사는 유례 없는 호황에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삼성전자는 반토막 수준으로, SK하이닉스는 1/8 수준으로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2017년 호황이던 정유·화학업계는 2년 연속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직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반도체업계에 비해 유화업계에서 나오는 자조적 회의론이 더 짙은 이유다.

철강도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라 수요가 줄고 단가 인상을 위한 협상도 난항을 겪으면서 보릿고개로 접어 들고 있다. 아직은 톱티어 포스코의 경쟁력이 빛을 보고 있지만 업계는 더 치열한 경쟁상태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적자 투성이 조선업계는 이제 막 흑자로 돌아서고 있지만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다. 수주 경쟁 속에서도 조직 ‘최적화’ 작업을 병행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닥을 친 자동차업계만 50% 이상 개선된 성적표를 꺼내놓고 있다. 팰리세이드·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환경규제 등 급변하는 영업환경을 빠르게 인지하고 치열해지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가야 하는 시점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 전업종, 보릿고개 넘는다… 치즈 찾아 나서야
연초부터 미국·이란 간 무력충돌이 야기한 ‘중동불안’에다 중국에서 날아든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는 급격한 위축세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2%포인트 낮춘 1.9%로 내렸다. 경제연구기관들도 앞다퉈 각종 경제지표 전망치를 재조정할 전망이다. 과연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지, 움츠러든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는 어떨지에 따라 제조업 중심의 우리 기업들 실적은 널뛰기를 할 수 있다.

업종에 따라 톱티어 회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수년간 경쟁력이 부족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줄줄이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불황이 지나더라도 살아남은 기업들 간 치열한 시장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으로 낮은 정제마진 탓에 업계가 처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고도화 비율이 아시아 톱 수준에 있고 재무 여력도 양호해 부진이 길어지더라도 중국·동남아지역의 정유공장이 정리될 때까지 버텨 낼 저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고부가가치 화학사업 투자 비율을 늘리며 체질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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