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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바닷길도 막히나…긴장하는 해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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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바닷길도 막히나…긴장하는 해운업계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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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 지난 10일 기준 411 기록…4년만에 최저치
각국 중국발 선박 입항금지…국적선박 90% 이상 중국 수리조선소 이용
"사태 안정시 정체됐던 물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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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의 항구’라 불릴 정도로 물동량이 엄청난 데다 사태 장기화 시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다. 다만 사태가 진정될 경우 수요가 단기간 내 폭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발틱운임지수(BDI)는 411까지 떨어지며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425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3.9%, 지난해 9월 최고치(2518) 대비 83.68% 감소한 수치다. BDI는 원자재를 포함한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전 세계 교역량을 엿볼 수 있는 원자재 거래 및 실물경기의 전망 지표다.

BDI는 통상 중국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내 공장의 휴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연휴 이후 회복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번 하락의 경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지난 9일까지 연장하며 현재 공장의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공장가동 차질이 중국 수요 부진으로 이어지며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컨테이너와 탱커 쪽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7.2% 줄었고 물동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향발 서비스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탱커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코로나19 여파로 추가 감산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에 코로나19 사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각국이 중국발 선박의 입항 금지에 나서면서 중국에 입항한 선원들이 중국내 항구나 수리조선소에 발이 묶여 있는 등 조선소와 항만 상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기항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선원들의 상륙 및 환승이 어려워지면서 선원교대가 불가능해 장기간 승선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협약과 선박안전법에 따라 선박들은 수리조선소에서 선박을 거치하고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현재로서는 검사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주협회 측은 “국적선박의 90% 이상이 중국 수리조선소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선박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 60여 척의 우리 선박들이 검사지연으로 인해 인증기간이 만료될 경우 선박 운항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국내 해운사들은 아직은 선박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중국 춘제 연휴 후 공장이 가동되면서 물동량도 늘어나 왔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물동량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2주 정도는 지나봐야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1년 가까이 지속되지 않는 이상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한 피해는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동량 감소가 나타나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 그동안 정체됐던 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도 해운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열린 ‘제6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600억원의 긴급경영자금 지원대책을 발표하며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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