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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온라인시장 후발주자 SSG닷컴, 1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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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온라인시장 후발주자 SSG닷컴, 1위할까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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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증 영향 온라인 장보기 일상화
설이후 매출 작년보다 55% 늘어나
HMR·밀키트 등 30% 상승세 눈길
자동물류센터 늘려 새벽배송 확대
6월 SSG페이 넘겨받아 경쟁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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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마트는 전년 대비 70% 가까이 영업이익이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온라인쇼핑으로 소비패턴이 옮겨가면서 대형마트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온라인 시장규모가 112조원(2018년 기준)으로 큰 후에야 지난해 3월 부랴부랴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플랫폼 ‘SSG닷컴(이하 쓱닷컴)’을 출범시키며 뒤늦게 대형마트 중심의 기반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려는 영향이 컸다. 이미 쿠팡이 10% 가까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 단숨에 따라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 사태 (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쿠팡과 위메프 등의 이커머스 업체가 성장세가 가파랐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코로나19’의 위기는 쓱닷컴으로서는 기회일 수 있다.

17일 쓱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올 설 이후인 지난 1월27일부터 2월9일까지 쓱배송의 매출은 지난해 설 이후 같은 기간(2월4~17일)과 비교해 55% 증가했다. 신선식품·가공식품·간편식 등 온라인 장보기가 늘었다. 감염 위험에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꺼려하면서 온라인 장보기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0~30%씩 빠지는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 시장이 가져가면서 그만큼 규모도 더 커졌다.

쓱닷컴으로서는 지난해 12월 김포에 세 번째 물류센터 ‘네오003’을 열었던 것이 ‘신의 한수’였다. 네오003이 가세하며 올 초부터 새벽배송만 1만건으로 늘었다. 배송지역도 서울 전 지역은 물론 기존 분당·수지·일산을 더해 인천·김포·하남·수원·광명·시흥·안산 등 경기권도 확장했다. 취급 상품도 기존 1만5000개에서 2만7000개로 80% 확대했다.

코로나19에 급격히 커가는 온라인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춘 셈이다.

그러나 아직은 업계 1위 쿠팡을 따라잡기에는 미미하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 규모는 현재 축구장 193개 규모(140만㎡)로, 102개의 물류거점을 이용해 업계 유일하게 전국에 새벽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안에 제주도까지도 새벽배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문건수도 하루 평균 6만~7만건으로 쓱닷컴 3개의 물류센터의 캐파(KAPA·최대생산능력)와 맞먹는다.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오른 6조 이상, 거래액은 1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441억원, 거래액 2조8732억원의 쓱닷컴과 비교하면 5배 이상이다. 목표로 하고 있는 2023년까지 거래액 10조원을 달성한다고 해도 이미 쿠팡에 뒤져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3월에는 롯데가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투입 금액만 3조원이 넘는다.

향후 5년간 자동화 물류센터 7개를 추가로 건립한다고 하지만 규모면에서 쿠팡에 밀리고, 자본력에서 롯데에 밀리는 쓱닷컴으로서는 기존 사업자가 하던 대로 따라해서는 성장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 백화점·대형마트·아웃렛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제조업체 계열사와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쓱닷컴 출범 후 상반기 대비 3분기 21%, 4분기 28% 등 전분기 대비 거래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오는 6월1일부터는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의 사업까지 넘겨받으면 결제서비스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해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어 모두가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커머스는 누가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9~10%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쿠팡이 20% 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순간 몇몇 업체들은 도태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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