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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백두산 등정 백마, 러시아 수입 준마일 가능성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 백마, 러시아 수입 준마일 가능성

기사승인 2020. 02. 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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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북, 지난해 러시아산 순종마 12마리 수입에 9000만원 지불"
러, 북한 전문가 "김정은의 백두산 백마, 러시아산 '오를로프 준마' 추정"
김정은, 군 간부들과 함께 백두산 등정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2마리의 러시아산 순종마를 구매하는데 7만5509달러(8940만원)를 지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순종마는 ‘오를로프 준마’일 가능성이 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등정할 때 탄 말도 이 준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극동연방대 동방학연구소 부소장이 말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 4일 보도한 것./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2마리의 러시아산 순종마를 구매하는데 7만5509달러(8940만원)를 지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순종마는 ‘오를로프 준마’일 가능성이 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등정할 때 탄 말도 이 준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극동연방대 동방학연구소 부소장이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세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북한이 2015년 61마리의 러시아 말을 19만2204달러에 구매한 뒤 가장 큰 규모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북한은 2010년~2019년에 최소 138마리의 러시아 말을 58만4302달러에 도입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번 러시아산 말 도입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북한 언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루킨 부소장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순종마는 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의 말 사육장에서 길러진 ‘오를로프 준마’일 가능성이 크다며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오르며 탄 말도 이 준마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루킨 부소장은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북한 당국은 오래전부터 알타이 말공장(말 사육기업)에서 말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이 말도 그곳에서 수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북한)에선 ‘오를로프 준마’를 아주 높게 평가한다”면서 “지난 200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말도 오를로프 준마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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