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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 중 순직한 유재국 경위…“너와 함께라면 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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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 중 순직한 유재국 경위…“너와 함께라면 다 재미있었다”

김서경 기자, 서현정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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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유 경위 마지막 가는 길, 경찰 동료·유가족 200여명 참석
한강경찰대 동료 "성실한 아빠라고 말해줄게"
아내 임신 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 더해
유재국 경위 영결식 (1)
1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유 경위(39)의 영결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참석자들이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는 모습./=서현정 기자
영정 속 고(故) 유재국 경위는 노란 꽃에 둘러싸인 채 웃고 있었다.

1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유 경위(39)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유 경위는 지난 15일 투신자를 수색하기 위해 한강에 잠수하던 중 교각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노란 독수리 엠블럼 아래 걸린 검정 현수막에는 ‘고 유재국 경위 영결식’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흰 국화 아래로는 위패와 유 경위의 정복, 훈장, 표창장 등이 차례로 놓였다.

조곡이 울리자 영정을 안은 의장대와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정복을 입은 경찰들도 일제히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김수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은 유 경위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유 경위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입직한 뒤 12년5개월간 순직할 때까지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 7월부터 한강경찰대에서 2년 7개월간 근무하며 10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모범적인 경찰관이었다”는 말로 그를 기억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잃은 가족들은 가늠할 수 없는 아픔 속에 있다. 우리 경찰들도 동료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유 경위는 희생자를 찾아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고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차가운 강물 속으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든 의로운 경찰이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서울경찰의 책임자로서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당신을 경찰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재국 경위 영결식 (3)
1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유 경위(39)의 영결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유가족과 경찰 동료들이 영정 사진과 위패를 든 모습. /사진=서현정 기자
고인과 함께 한강경찰대에서 근무한 고건 경위는 “힘든 일이든지 좋은 일이든지 너와 나눌 때면 위로가, 때로는 힘이 됐다. 나는 너와 하는 일이라면 다 재미있었다”며 “차갑고 사방이 막힌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을까”라는 말로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6개월 후 태어날 조카가 자라서 너에 대해 물어보면 너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이었는지 말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인사를 남겼다.

유가족들도 경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인의 친형 유재호씨는 “위로 속에 동생이 가는 길을 잘 배웅했다”며 “저희는 경찰가족으로서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들은 고인과 유가족이 탄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로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한강경찰대는 영결식이 끝나는 대로 유 경위에 대한 노제를 진행한다. 유 경위는 대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영원히 잠들 예정이다.

유재국 경위 영결식 (2)
18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유 경위(39)의 영결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경찰 동료들이 고인과 유가족이 탄 차량을 보고 예를 갖추는 모습. /사진=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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