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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너지재단, ‘반지하’ 1500가구 주거환경 개선 지원

서울시·에너지재단, ‘반지하’ 1500가구 주거환경 개선 지원

기사승인 2020. 02. 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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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320만원 지원…보일러·제습기 등 맞춤형 집수리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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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반지하’ 주택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한다.

시는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올해 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500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단열·냉방 등 맞춤형 집수리 공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반지하의 특성상 발생하는 습기 및 곰팡이 등 실내오염과 이로 인해 발병하는 천식·알레르기·우울증 등 반지하 가구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시의 ‘희망의 집수리 사업(가구당 120만원 지원)’에 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 개선사업(가구당 200만원 지원)’을 결합해 진행된다. 가구당 최대 320만원이 지원되며 지원액은 단열 시공 및 보일러·에어컨 등 냉난방 장치, 제습기, 창문 가림막 설치 등에 쓰인다.

올해는 시가 400가구 이상을, 에너지재단이 1100가구를 지원한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수혜 대상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서울 도봉구가 지난해 반지하 100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구는 △습기·곰팡이 제거 △환기를 위한 제습기 및 환풍기 △사생활 보호를 위한 창문 가림막 △화재 예방을 위한 화재경보기 등을 요구했다. 시는 이 같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지원 항목을 선정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상·하반기 자치구별 공고를 통해 신청을 접수받는다.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 가구라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 및 지역 주거복지센터와 연계해 현장 사례 관리자들이 저소득 가구를 적극 발굴해 신청을 독려할 계획이다.

류훈 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그동안 제각각 벌여온 집수리 사업을 한국에너지재단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보다 많은 반지하 거주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서울 내 반지하 거주 가구 중 평균 소득 50% 이하 가구는 55.3%, 70% 이하 가구는 77.8%로 나타났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저소득층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적 배경도 반지하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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