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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베트남, “4월 F1 그랑프리 예정대로 진행”

코로나19에도…베트남, “4월 F1 그랑프리 예정대로 진행”

기사승인 2020. 02. 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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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19 중국 상하이 그랑프리는 취소, 4월 3~5일 베트남 그랑프리는 "예정대로 진행"
코로나19로 관광객 절반 이상 줄어든 베트남, 관광업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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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포뮬러원(F1) 베트남 그랑프리 대회가 열릴 경기장의 모습. 베트남 하노이 관광청과 사무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 예정대로 올 4월 베트남 그랑프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빈패스트 페이스북 캡쳐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4월 예정대로 첫 포뮬러원(F1) 대회를 개최한다. 당초 올 4월 17~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1 중국 그랑프리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인민일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 베트남 하노이시 관광청은 4월 3~5일로 예정됐던 F1 베트남 그랑프리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FIA는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상하이에서 열릴 F1 중국 그랑프리 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후 베트남 그랑프리 대회도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FIA 측이 “베트남 그랑프리 일정 조정 계획은 없다”고 확인한 것이다.

쩐 쭝 히에우 하노이 관광청 부청장 역시 18일 “하노이에서 열릴 F1 대회가 연기되거나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 확인했다. 히에우 부청장은 “F1은 스포츠 대회이지만 하노이는 물론 베트남의 관광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베트남 그랑프리 사무국 관계자 역시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참가 선수 및 관중들 문제에 있어 베트남 당국의 지시를 면밀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노이 경기장·트랙 설치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18~19일에도 노동자들은 정상 근무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보호 펜스 등 기타 부가시설도 순조롭게 설치가 완료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F1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계의 타격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노이는 2020년부터 10년간 F1을 개최하기로 했다. 하노이시가 F1 대회를 개최하는데 드는 비용은 매년 6천만달러(약 714억원)으로 추산된다. 비용의 대부분은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에서 부담해 운영한다.

베트남이 F1 대회를 유치해왔을 초창기에는 “다소 무리한 결정”이란 반응이 다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F1 개최비용이 증가해, 2018년 말레이시아가 개최국에서 철수하고 한국·인도·터키 등도 개최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F1 개최를 유치하며 베트남 당국이 노리고 있는 것은 관광객 증가·대외 이미지 제고 등 각종 경제 효과다. F1 대회를 계기로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를 홍보하겠다는 빈그룹의 계산도 맞물렸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베트남 관광업계는 관광객이 50~60% 가량 감소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액이 현재까지 최소 70억달러(8조 32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F1 베트남 그랑프리가 펼쳐지는 하노이 도심서킷은 총 5565㎞의 길이로 22개의 코너와 1.5㎞의 직선 코스를 포함한다. 일반도로를 그대로 사용하는 도심서킷은 일반적인 경주장보다 폭이 좁아 관중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F1 행사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연습경기일·예선일·본선일 총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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