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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트럼프 방문 앞두고 빈민가에 눈가림 벽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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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트럼프 방문 앞두고 빈민가에 눈가림 벽 설치

배정희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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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US Trump
인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빈민가를 숨기기 위한 벽을 세웠다./사진=AP
인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24~25일)을 앞두고 빈민가에 갑자기 벽을 세웠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의 아메다바드에서는 이 벽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성급하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0여 명이 거주하는 빈민가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빈민가의 한 주민은 벽의 건설에 항의하며 “그들은 가난한 우리를 숨기는 것”이라며 “우리 빈민가를 개선하고 더 나은 시설을 제공하지 않고 벽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몇몇 정치 지도자들도 벽의 건설에 대해 비판하면서 모디의 자기 주에서의 개발 작업에 의문을 제기했다. 모디는 2014년 5월 총리가 되기 전까지 12년간 구자라트주에서 총리를 지냈다.

비잘 파텔 아마다바드 시장은 이 벽은 빈민가를 숨기지 않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빈민가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보안상의 이유”라고 답했다.

당국은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환영 행사가 벌어지는 크리켓 경기장 근처의 다른 빈민가에 살고 있는 45명의 가족에게 퇴거 통보도 취했다.

주밀들과 시민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지난 20년간 이곳에서 생활해 왔는데 중요한 국가의 지도자가 하루 동안 이 도시를 방문한다고 해서 갑자기 자리를 비우라고 했다”면서 “이것은 불의다”고 항의했다.

정부의 한 관리자는 토지가 시민 단체에 속해 있으며 법에 따라 퇴거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방문을 불과 며칠 앞두고 퇴거통지가 발송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무역 분쟁으로 긴장된 관계를 원만히 하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도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는 미국 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세와 의료기기에 대한 제한으로 대응했고, 미국은 수십 년 된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에서 인도를 제거함으로써 보복을 가하며 양국간 무역 긴장이 고조된 적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인도 지도자를 위해 주최한 ‘하우디 모디’ 집회에 참석한 것에 이어 24일 인도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리는 ‘나마스테 트럼프’ 행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민가 옆 도로를 따라 운전해 모디 총리와 동반할 예정이다.

24일 방문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다바드에서 독립 영웅 마하트마 간디의 옛 집을 방문하여 약 12만 5000명이 운집하는 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수도 델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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