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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주 52시간제도에 달라진 은행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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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주 52시간제도에 달라진 은행 풍속도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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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도, 가정과 저녁이 있는 삶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은행 영업 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요즘 은행 임직원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들입니다. 주 52시간이 도입된 이후 생겨난 변화들입니다.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지만, 은행들이 재작년부터 조기 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로 제도는 3년 차를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적잖은 변화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은행 지점의 영업시간은 오후 4시로, 이후에는 문을 닫습니다. 다만 은행 영업지점은 셔터가 내려진 이후의 시간이 더욱 전쟁 같다고 합니다. 잔여 업무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영업점 이외에 본점 부서도 주 52시간 도입 전에는 야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앞서 주 52시간 도입에 대비해 정해진 시간이 되면 PC가 자동 종료되는 PC오프제와 함께 단순 반복업무를 줄이기 위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업무 시간은 줄고, 일의 효율성은 높아지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불필요한 회의도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들이 생겨나다 보니 자연스레 저녁 자리도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회식을 하더라도 1차까지만 하는 등 회식 문화에도 변화가 온 것이죠. 금융기업들이 몰려있는 여의도의 저녁 시간만 살펴봐도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후 6시 무렵이면 지하철역은 퇴근하는 인파로 길게 줄이 늘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 등 은행들이 모바일 비즈니스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데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은행 직원부터 PC보다 모바일에 집중하는 형태로 영업 방식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일부 직원들은 사이에선 예전처럼 직원들 간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주 52시간 도입으로 인한 순기능이 많다는 평입니다. 앞으로 주 52시간 도입이 좀더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은행들의 풍경을 또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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