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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가 우려했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은 공식 명칭인 ‘코로나19’ 대신 발병 지역인 중국 우한(武漢)의 지명을 붙인 ‘우한폐렴’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사태 악화의 원인은 두 가지다. 초동 대처와 초기 방역에 실패했고, 국내 감염경로와 확진자 이동 경로에 대한 관리·감독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더는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미룰 수 없다”면서 “중국 전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제3국으로부터의 입국도 강력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중국 상위 5개 성(省)의 경우 모두 입국 금지를 하는 것을 1차로 하고, 준비되는 대로 중국인 전체에 대한 입국 금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이어 “곧 학기가 시작되면 중국인 유학생 5만여명이 입국한다”면서 “이들의 입국 여부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강력하고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한 점은 감염병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라면서 “감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대규모 격리시설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진원지인 중국과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된 일본을 제외하면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이런 발언, 정말 섣부른 오판일 뿐 아니라 사태 대응을 더 느슨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