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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회내 집단발병 진원지 31번 환자는 슈퍼전파자?

대구 교회내 집단발병 진원지 31번 환자는 슈퍼전파자?

기사승인 2020. 02.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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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경대병원 응급실 폐쇄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사진=연합뉴스
하룻새 20명에 달하는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 여부가 확인된 18명의 환자 중 16명이 31번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정인 1명이 불특정다수에게 질병을 전파하는 이른바 ‘슈퍼전파자’ 우려까지 새롭게 제기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명 중 15명은 31번 환자가 증상 발현 전후 시점인 9일과 16일 각각 두 차례 방문한 교회에서 접촉했던 사람들이다. 나머지 1명은 31번 환자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7일부터 입원했던 한방병원 내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슈퍼전파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31번 환자가 다녔던 교회에서 많은 노출과 환자 발생이 있었다”며 “교회 전체에 대해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이번 경우를 ‘슈퍼전파’라고 확정짓지는 않았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는 슈퍼전파 현상이 일어난 것일 뿐 아직 31번 환자를 (16명 환자의) 감염원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공간에서 1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은 건물 내지는 그 장소에서 대규모의 노출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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