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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증권사 금융지주 기여도, NH투자 1위·신한금투 꼴찌

4대 증권사 금융지주 기여도, NH투자 1위·신한금투 꼴찌

기사승인 2020. 0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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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비중 들여다보니
창사 이래 최대 실적 NH투자 12%
하나금투 3년 연속 상승 11% 2위
KB증권, IB성장 힘입어 6%서 8%로
실적 뒷걸음친 신한금투 6%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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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도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힘입어 그룹 내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금융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 톱은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거둔 NH투자증권이다. 그 뒤를 하나금융투자가 매서운 성장세로 추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증권사 가운데 지분율 등을 고려한 금융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는 NH투자증권이 11.7%로 가장 높고 이어 하나금융투자(10.6%), KB증권(7.5%), 신한금융투자(6.2%) 순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2018년(12.4%)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그룹 내 영향력은 3년 연속 1위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76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전년도보다 3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1조5035억원,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각각 24.5%, 6.5%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이익 기여도가 최근 감소한 것은 순이익 비중 80%를 넘는 은행권 실적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비은행권(18.8%) 부문에선 NH투자증권 순이익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난 하나금융투자의 그룹 내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 기여도는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최근 3년간 연속 성장세다. 하나금융투자의 작년 기준 순익 기여도는 10.6%로 전년보다 4.5%p 늘었다. 2017년엔 5.9%였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순이익이 2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6% 증가했다. 영업이익(3495억원)은 77.07%, 매출(5조4515억원)은 44.44% 늘었다.

하나금융투자의 성장 가도는 하나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투자의 4997억원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대에 입성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IB그룹은 국내 저금리 기조 속에서 해외 대체투자 강점을 발휘해 자본을 활용한 자기자본투자(PI)를 확대하고 매입확약 확대 및 빅딜 참여 건수를 늘려왔다”며 “초대형 IB 대열 합류와 함께 자본을 활용해 각 부문의 영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KB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2018년 5.7%에서 2019년 7.5%로 1.8%p 뛰었다. KB증권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2901억원)과 영업이익(3605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52.93%, 44.11% 증가했다. 통합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 하는 등 IB부문 성과가 컸다. KB증권은 관계자는 “2018년 부진했던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운용손익이 개선됐고 IB부문 경쟁력도 커졌다”며 “IB부문은 작년 3분기(누적 기준 2077억원)에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 기여도는 작년 6.2%로 전년보다 1.4%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427억원), 당기순이익(2208억원)은 각각 27.5%, 12.1% 줄었다. 자본금으로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3.9%(769억원)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라임 사태 관련 총수익스와프(TRS) 평가손을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평가손 규모는 세전 565억원”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전체 수수료이익 부문에서 증권수탁 규모는 지난해 192억원으로 전년 267억원에서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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