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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로 놓인 한화생명…여승주 사장, ‘정공법’으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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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로 놓인 한화생명…여승주 사장, ‘정공법’으로 돌파구

최정아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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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당기순익 70% 가까이 폭락
보장성보험 확대·차별상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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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정공법’으로 실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0% 가까이 급락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당국 규제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여기에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 탓에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한화생명은 차남규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올해부터 여 사장 ‘단독 경영체계’가 시작됐다. 녹록지 않은 보험업황이 지속되고 있어 여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바닥을 찍은 실적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골든타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여 사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건강·질병·암 등을 보장해주는 보장성 보험 비중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급락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됐다. 2018년 2952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39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톱3’ 생명보험사로 꼽히는 한화생명이 실적위기를 면치 못한 이유는 ‘저금리 장기화’ 때문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 저금리 기조까지 겹치면서 운용자산 수익률이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지거나 보험료 수익이 줄면 자산운용 수익으로 실적을 방어한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 상품 영향도 컸다. 고객들에게 고금리를 얹어서 보험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저금리 기조로 수익률을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을 적립해야 했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여 사장의 돌파구는 ‘보장성 보험’이다. 저축성 보험 대신,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상품 비중을 확대해 저금리를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지난해부터 보장성 보험 계약을 대폭 늘려왔다. 보장성 상품 비중은 65%까지 확대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간병비 더해주는 치매보험’, ‘스페셜암보험’ 등 고객 수요가 많은 상품을 적극 출시해 종신보험 등을 제외한 보장성 연납화 보험료는 전년 대비 93.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상품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이 개선되면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이 2년 뒤 시행되면, 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보험사들은 곳간에 자본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에도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 저금리, 경쟁심화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보험 본연이익을 견고히 하고, 신계약 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안정적 자본적정성을 지속 유지해 강화되는 규제환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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