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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에게 ‘다음 계획’ 물은 문 대통령…송강호에게 “넘버3 건달 굉장”

최우식에게 ‘다음 계획’ 물은 문 대통령…송강호에게 “넘버3 건달 굉장”

기사승인 2020. 02.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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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제작진, 출연진 20여명 청와대 초청 오찬
문 대통령 웃게하는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이 2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 출연진에게 ‘다음 계획’을 물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재한 이날 오찬에는 봉 감독을 비롯해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장혜진 등 배우 10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다음 계획이 뭐냐”고 묻자 최우식은 “일 열심히 하고 지낼 것 같다”고 답했고, 조여정은 “저는 조금 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강호는 “원래 훌륭한 배우들이지만 기생충 이후로 드라마, 영화, 광고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에 인상적인 장면이 많다”며 “그런 장면을 찍은 장소는 미리 기억을 해두는 건가?”하고 물었다.

이에 봉 감독은 “장소 헌팅팀을 조직한다. 시나리오에 있을 법한 장소를 샅샅이 훑는다. ‘여기 괜찮아’라고 하면 카메라 들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소 헌팅팀이) 자하문터널을 찍어왔는데 느낌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송강호를 향해 “출연작 중 나는 제일 좋았던 게 옛날 무명시절 ‘넘버3’의 건달역할”이라며 “정말 연기가 굉장하더라. 나는 크게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을 받았다. 그런데 경력에는 그게 잘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전혀 보지 못했던 연기를 하니 특이한 배우, 이상한 배우가 나타났다고 화제는 되긴 했다”며 “그런데 한 20년이 넘다보니 ‘넘버3’라는 영화를 알 만한 사람은 아는데 젊은 이들은 잘 모른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문 대통령과 이선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배우 이선균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신애 “기생충 수입정산 올해 말이나 내년쯤 나올 예정

기생충의 흥행수익에 대해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수입정산은 올해 말이나 내년쯤 나올 예정”이라며 “지금은 기대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여사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서 끓인 요리)를 준비했다.

김 여사는 “저도 계획이 있었다”며 “제가 어제 오후 내내 조합을 한 짜파구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역경제와 재래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이 생산하는 대파는 출하 기간이 있다”며 “농사는 잘 됐는데, (안 팔리니)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그래서 상인들도 위할 겸 제가 작정을 하고 가서 대파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식 대표 셰프인 이연복 셰프에게 짜파구리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들었고요, 소고기 안심은 너무 느끼할 것 같으니 돼지고기 목심을 썼다”며 “그리고 대파다. 저의 계획은 대파였다. 이게 (청와대의) ‘대파짜파구리’”라고 소개했다.

이에 봉 감독은 “사실 짜파구리 한번도 안 먹어보고 시나리오를 썼다. 맛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찬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길어진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기생충 관계자들은 오찬 후 문 대통령과 청와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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