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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안심병원’을 지정·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를 병원 진입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에 걸쳐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한다. 의료기관 여건에 따라 외래동선만 분리하거나 선별진료소·입원실까지 분리해 운영하게 된다. 비호흡기환자들은 국민안심병원에서 감염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감염예방관리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안심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했던 지난 2015년에도 운영된 바 있다. 다만 운영 규모와 운영 시기는 각 의료기관의 준비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가벼운 감기 증상에 대해서도 전화로 의사의 상담이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된 가운데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는 의료기관 내 감염을 보다 철저하게 예방하는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까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간호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는 ‘병원 내 감염’이 발생했다.
박 본부장은 2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가벼운 감기 증상을 가진 환자는 동네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의사의 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이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실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