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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74명 중 62명 TK서 발생…신천지 연관자 44명”

“신규 확진자 74명 중 62명 TK서 발생…신천지 연관자 44명”

기사승인 2020. 02.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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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일부 지역 중심으로 지역감염 확인돼"
썰렁한 대구 명물 서문시장 국수 골목
21일 오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국수 골목의 국수 포장마차들이 영업을 시작하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날부터 평소보다 찾는 이가 없어 포장마차 상인들도 대부분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특히 지역에 상관없이 특정종교단체와 연관된 발병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대비 74명이 추가돼 이날 9시 현재까지 15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12명은 그 외 지역에서 확인됐다. 또 지역에 관계없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돼 발생한 환자는 44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사망 1명 포함해 14명,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가장 많은 사례와 연관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해 대구시를 중심으로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전화로 증상유무를 확인하고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될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4475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도 대남병원에도 즉각대응팀이 파견돼 경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방대본은 이곳에서 간호사 등 종사자 5명과 입원환자 11명 등 총 16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이 병원에서는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치하게 된다.

서울 종로구를 중심으로 발생한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됐다. 현재까지 총 4명의 확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종로노인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3번 환자는 6번 환자가 지난달 26일 방문했던 종로구 소재 명륜교회를 동일한 시간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29번과 56번, 136번 환자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30번 환자는 29번 환자의 배우자로 남편에게 감염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부부감염 사례인 112번 환자도 배우자인 136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해 격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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