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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급증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 “지역사회 확산 보고돼”

미, 코로나19 급증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 “지역사회 확산 보고돼”

기사승인 2020. 02. 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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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여행권고, 한국·일본에 2단계 '주의 강화' 조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한일 여행경보 2단계 '경계' 발령
질병통제예방센터, 홍콩 1단계, 중국 3단계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수백명 증가
확진자 발생에 폐쇄된 한마음창원병원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음압격리실 앞으로 병원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 이 병원은 전날 폐쇄됐다./사진=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일본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내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한국과 일본에 대해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제까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1단계 상태로 유지돼왔다.

국무부는 코로나19의 경우 중국 본토 여행이나, 여행 관련 사안에서 긴밀한 접촉이 이뤄진 것과 연관된 사례가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조처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부 여행권고는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실시(Exercise normal precautions)’,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Exercise increased caution)’,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는 ‘여행 금지(Do not travel)’로 분류된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2일 중국 본토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 조처를 내렸고, 11일 마카오, 20일 홍콩에 대한 조처를 2단계로 올렸다.

CDC도 한국·일본에 대해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 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경계(alert)’ 수준인 2단계로 조정했다.

이제까지 한국은 ‘지역사회 확산국’으로 규정돼왔다가 이번에 2단계로 분류됐다. 이는 19일 1단계인 ‘주의(watch)’ 조처가 내려진 홍콩보다 높고, 4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불필요한 여행 자제령이 내려진 중국보다는 낮은 단계다.

CDC 공지는 1단계 ‘주의’, 2단계 ‘경계’, 3단계 ‘경고’로 나뉜다. 이와 별개로 ‘여타 명백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이 있고, 대만·싱가포르·태국·베트남이 이에 해당한다.

CDC는 “한국으로 여행을 한다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준수를 권고했다.

노인들과 만성질환자들에게는 의료인과 상담을 거쳐 불필요한 여행은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 여행 2주일 뒤 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증세를 느낄 경우 의료기관에 전화해 증상을 얘기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미 행정부의 조처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며 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2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본토 외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 폭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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