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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웹툰 작가는 왜 드라마에 뛰어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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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웹툰 작가는 왜 드라마에 뛰어들었을까

김영진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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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_01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사진=JTBC
소설 작가, 웹툰 작가, 영화 감독 등 드라마에 뛰어드는 직군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방영 중인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 웹툰의 조광진 작가가 직접 집필에 참여했고 tvN 월화드라마 ‘방법’은 영화 ‘부산행’으로 잘 알려진 연상호 감독이 직접 대본을 맡았다. 로맨스에 집중돼 있던 드라마 시장이 다양하게 장르를 넓혀가며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드라마에 직접 뛰어드는 다양한 직업군이 생겨난 것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5%(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로 시작한 ‘이태원 클라쓰’는 최근 방송된 8회가 12.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를 중심으로 세상의 불합리함과 맞서는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JTBC ‘꽃파당’과 ‘미스 함무라비’ 등 원작 소설의 작가들이 직접 드라마 집필을 맡은 경우도 있지만 원작 웹툰 작가가 드라마를 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 웹툰이 2억3000만여 건의 누적조회수를 기록한 인기작인 만큼 원작 작가의 집필은 드라마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었다. 누구보다 캐릭터에 대해 잘 아는 조 작가는 원작에 집중해 드라마화를 감행했고 이는 원작 팬과 새로운 시청자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었다.

조광진 작가는 “웹툰은 주간 마감이기 때문에 서사가 약했던 게 늘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드라마화가 된다고 했을 때 서사의 보완, 소모적으로 사용되던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풍성하게 인물들의 특성을 쌓았다.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도 120% 만족한다. 제가 가장 인물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배우들이 나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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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포스터 /사진=tvN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만으로 사람을 죽음을 이르게 하는 방법사를 주인공으로 둔 ‘방법’은 진입장벽이 높은 오컬트 장르임에도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 소재에선 볼 수 없었던 ‘방법사’를 내세운 이 작품은 이미 다양한 애니메이션으로 사랑을 받았고,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첫 집필작이기도 하다. 실제 ‘방법’은 영화 감독의 첫 드라마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대사들이 쓰였다. 오히려 간혹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대사들도 등장하지만 워낙 개성 강한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고, 드라마 장르 자체가 판타지가 섞여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극 안에 녹아든다.

연상호 작가는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처음 집필 제안을 받았을 때 영화 준비로 시간이 없었는데도 쓰기 시작하니 너무나 재밌게 쓰고 있더라. 다시 오지 않을 기회 같아서 집필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제가 만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또 히어로, 대결, 무속 이런 소재들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걸 합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방법’이 탄생했다. 드라마를 잘 모르고 시작한 건 인정하지만 취향에 맞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드라마 작가 하면 규정되는 작가군이 있었는데 지금은 드라마 업계로 뛰어드는 작가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드라마’라는 장르가 굉장히 뜨거운 콘텐츠로 떠올랐다. 예전엔 영화만이 비평의 대상이 될 정도로 드라마는 상대적인 폄하가 없던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달라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도 영화와 차이가 없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영화계 사람들도 가능성을 보고 드라마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를 쓰는 작가가 다양한 직업군일수록 소재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상대적으로 더욱 수월하다. ‘이태원 클라쓰’나 ‘방법’도 제작발표회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강조한 편이다. 정 평론가는 “드라마 작가가 되려면 특정한 길을 걷게 되고 그 틀 안에서 사고하는 방식이 있다. 물론 그 자체도 특별한 경험이고 잘 활용하는 작가도 분명 있지만 다원화된 시청자들의 욕망을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태원 클라쓰’는 영화제작사 쇼박스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정 평론가는 “아마 영화 배급사에서 드라마와 연계하는 것, 또 그러한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드라마나 영화가 서로 연결고리들이 분리돼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영화 투자자들이 드라마에 투자해 성공하는 케이스도 많아졌고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시너지도 크다. 앞으로도 이러한 컬래버는 더 늘 것이며 그런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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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연상호 작가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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