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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대통령 되면 김정은 만날 것...중, 대만 침공시, 군사 대응”

샌더스 “대통령 되면 김정은 만날 것...중, 대만 침공시, 군사 대응”

기사승인 2020. 02. 2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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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경선 1위 샌더스 상원의원
"적대적 김정은 만나는 것, 나쁜 일 아냐"
"트럼프, 준비없이 김정은 만나"
"미국민·동맹 위협시 군사행동...방관 않고 침범 불용"
"중, 대만 침공시, 군사대응"
Election 2020 Bernie Sanders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초반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군사 행동을 제한적으로 취할 것이라면서도 적국이 미국민과 동맹국을 위협하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도 군사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샌더스 의원과 부인 제인 여사가 전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초반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군사 행동을 제한적으로 취할 것이라면서도 적국이 미국민과 동맹국을 위협하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도 군사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며 “그러나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함께 앉는 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1차 정상회담 이후 줄곧 북·미 정상회담 자체에는 찬성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의 민주당 대선주자 대상 대북 관련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시작한 개인적 외교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엘리자베스 상원의원도 ‘예스’라고 했으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 없이 정상회담에 임했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불행히도 트럼프는 준비도 안 된 채 그 회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회였지만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종류의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실무협상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합의가 도출될 정도로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 진행된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46.6%(개표율 50%)의 득표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19.2%)·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5.4%)·워런 의원(10.3%)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 코커스·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포함해 초반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대통령 당선 후 군사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바라건대 가능한 한 드물게(했으면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와 관련, “확실히 미국민과 우리 동맹국에 대한 위협(일 경우)”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믿는다. 미국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중국이 대만에 군사 행동을 취할 때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그렇게 해야 할 일이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우리가 방관하지 않고 침범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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