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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부·하버드대 교수, 코로나19 팬더믹 전망...뉴욕증시 폭락

미 보건부·하버드대 교수, 코로나19 팬더믹 전망...뉴욕증시 폭락

기사승인 2020. 02. 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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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자 미 보건장관 "코로나19, 유례없는 세계적 보건 문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미 지역사회 확산, 맨더믹 대비해야"
하버드대 교수 "1년 내 전세계 인구 40~70% 감염 가능성"
뉴욕증시
미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내에서 ‘팬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학교·기업·지역사회 등의 대비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더믹(세계적 유행병) 공포로 이틀 연속 폭락했다./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내에서 ‘팬더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학교·기업·지역사회 등의 대비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3명에 머물고 있지만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교수는 실제 확진자가 35명이던 지난 23일보다 1주일 전 기준으로도 100~200명이라며 1년 내 전 세계 인구의 40~70%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시사지 애틀랜틱이 전했다.

이 같은 팬더믹 공포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 폭락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동·보건·교육 소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이것(코로나19 사태)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세계적 보건 문제”라며 “우리는 미국을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하게 봉쇄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부가 의회에 신청한 25억달러(3조원)의 자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미국에서 더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300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지만 보건부 추산으로는 국가적으로 3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며 보건부의 전염병 신속 대응 자금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소니에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이날 콘퍼런스콜 기자간담회에서 이란·이탈리아·한국 등 3개국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민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돼 팬더믹이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경우 자녀의 학교와 비상교육과 육아계획, 직장에서의 원격근무 선택지 등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학교는 학생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거나 학교를 폐쇄하고 인터넷 기반 화상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성인의 경우 기업은 대면 회의를 화상회의나 전화 회의로 대체하고, 재택근무 선택지들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사회와 시 당국은 대중 모임을 수정·연기·취소해야 할 수 있다”며 병원은 환자들을 별도로 분류하고 원격 진료를 늘리고, 긴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립시치 교수는 “가능성 있는 결론은 코로나19가 궁극적으로 억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1년 내 전 세계 인구의 40~70%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감염된 모든 사람이 심각한 병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분명히 한 뒤 “많은 이들이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지금처럼 계속 심각해진다면 ‘감기와 독감’ 계절이라는 말이 ‘감기와 독감, 코로나19’ 계절이라는 말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9.44포인트(3.15%) 폭락한 2만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7.68포인트(3.03%) 추락한 312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55.67포인트(2.77%) 급락한 8965.6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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