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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실탄 마련 박차...신종자본증권 발행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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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인수 실탄 마련 박차...신종자본증권 발행 착수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20. 02.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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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확보 승부
이중레버리지비율 낮추려는 의도
현금매각 방식 유력…출자여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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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대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이다. 푸르덴셜생명 몸값은 2조원에서 3조원까지 거론된다. 이 회사는 미국 푸르덴셜 파이낸셜이 자회사를 통해 100%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다. 한국 시장을 떠나는 상황인 만큼 현금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B금융은 인수 자금 마련에 착수했다.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율은 126%에 달해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선제적인 자금 마련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푸르덴셜생명을 꼭 인수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도 꼭 필요한 M&A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8일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비슷한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KB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었다.

이처럼 KB금융이 적극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데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해서다. 푸르덴셜생명은 시장에서 2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대만 푸본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고, 우리금융그룹도 컨소시엄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KB금융 입장에선 선제적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밑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KB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KB금융의 출자여력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했던 것처럼 주식교환방식은 활용할 수 없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은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기 때문에 거래는 주식 교환이 아닌 현금 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자회사 배당을 통해서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낮춰 출자여력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후순위채보다 금리가 비싸지만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낮출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는 현금을 받고 나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KB금융은 인수자금 마련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후순위채 발행 직후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그룹 내 자회사 중 생명이 유독 약했다. 하지만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윤 회장은 ‘은행-증권-카드-생·손보-캐피탈’로 이어지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은 지속 생명보험 인수를 강조해왔다”면서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역전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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