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를 2-0(7-6<7-2> 6-0)으로 제압했다. 8강에 오른 권순우는 같은 날 준준결승에 진출한 톱 시드 나달과 격돌한다. 나달은 2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0위·세르비아)를 2-0(6-2 7-5)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8강은 권순우-나달, 스탄 바브링카(16위·스위스)-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위·불가리아), 존 이스너(20위)-토미 폴(66위·이상 미국), 테일러 프리츠(35위·미국)-카일 에드먼드(44위·영국)의 경기로 펼쳐진다. 권순우와 나달의 8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1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권순우는 남자 테니스 ‘빅3’와 이번 첫 대결이다. 또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든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ATP 500시리즈인 멕시코오픈은 ATP 250 대회로 열린 앞선 경기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대회다. 권순우는 2월 들어 타타오픈, 뉴욕오픈, 델레이비치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 진출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원)를 받은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도 90점을 확보하며 생애 첫 60위대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