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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갤러리아 광교 오픈 ‘코로나19’ 사태 무색…백화점에서 산책하듯 즐기며 쇼핑

[르포]갤러리아 광교 오픈 ‘코로나19’ 사태 무색…백화점에서 산책하듯 즐기며 쇼핑

기사승인 2020. 03. 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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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2일 오전 10시께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입구에 고객들이 오픈 시간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왼쪽). 오픈 시간을 앞두고 고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오른쪽).
2일 월요일 오전 10시께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갤러리아 광교) 입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100여명의 사람들이 오픈시간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에 지난달 28일 개장일을 주중 월요일인 3월2일로 연기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할 정도로 ‘갤러리아 광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영수증 발행 건수가 6000건을 넘었다.

첫 번째 고객은 6층에 위치한 국내 8번째 레고 공식 인증 스토어(LCS)인 ‘레고스토어’에서 오픈 기념으로 판매하는 ‘배트맨 배트모빌’을 구매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줄을 섰다. ‘배트맨 배트모빌’ 구매시 ‘한정판 배트모빌’ 사은품을 증정하는 오픈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레고 마니아의 인기에 당일 마련된 제품 40개가 1시간 내에 완판됐다.

이들뿐 아니라 이날 입구에는 백화점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줄을 보고는 “마스크를 나눠주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고객들은 오픈시간인 오전 10시30분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손소독과 열화상카메라 확인을 거친 후 매장에 입장했다. 때문에 입장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하게 반짝이는 설치미술작품 ‘오로라’와 삼각형 유리로 만들어진 유리통로 ‘갤러리아 루프’ 등이 시각적 즐거움을 안기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갤러리아 광교’는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정형적인 형식을 깨고 외관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통로 ‘갤러리아 루프’를 통해 전 층에 빛을 들여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총 540m의 ‘갤러리아 루프’를 따라 이어지는 내부를 거닐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마치 전시회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3층 빛을 담고 있는 구름, 5층 모빌 형태의 거울 나무, 12층 태양과 아지랑이 등 각 층마다 다른 설치미술작품이 맞이한다.

무엇보다 주변 경관의 조망까지 가능해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갤러리아 루프’로 근처에 위치한 광교호수공원까지 내다볼 수 있다. 8층에서 9층으로 올라가는 구간인 ‘스카이브릿지’에는 발 밑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된 공간도 있다. ‘갤러리아 루프’에서 사진을 찍거나 계단형 스퀘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갤러리아 광교’는 현재까지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3대 명품을 유치하진 못했지만 브랜드 구성을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명품을 비롯해 수입 컨템퍼러리, 프리미엄 코스메틱 그리고 상품과 체험을 결합한 홈리빙 및 키즈 등 총 440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1층에는 불가리·예거르쿨트르·IWC·태그호이어·쇼메 등 명품시계 및 주얼리가 2층 명품 매장에는 구찌·펜디·발렌시아가 등이 입점됐다. 구찌는 현재 인테리어 공사 중으로 4월 중순에 오픈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올 상반기 내에 3대 명품 중 1개 이상의 브랜드를 런칭해 ‘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화매장도 선보여 새로운 쇼핑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1층에 위치한 향수 편집매장 ‘메종 드 퍼퓸’를 비롯해 4층 핸드백 디자이너 브랜드를 엄선한 ‘백 컬렉션’, 5층 남성 고객을 위한 럭셔리 살롱 ‘멘즈 컬렉션’ 등이다. 브런치 카페 ‘페스틴’(4층), 디톡스 주스바 ‘마이디 주스’(7층), 북카페 ‘카페콤마’(8층) 등 층별로 콘셉트에 어울리는 식음료(F&B) 매장도 마련했다.

삼성삼성
2일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 6~8층에 위치한 삼성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토어. 고객들이 삼성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홈리빙 브랜드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특화매장이 백화점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토어는 국내 최대 공간으로 오전부터 제품을 체험해보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6~8층의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상단에 위치한 설치미술작품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LG전자 매장(8층)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일반 매장이 결합돼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픈 후 1시간30분 만인 낮 12시까지 영수증 발행 건수가 6000건을 돌파하며 예상 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보통 갤러리아 타사업장에서 오전 중에 발생하는 영수증 건수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이후에도 9층 고메이 월드, 카페 등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를 띄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오픈 행사와 이벤트를 자제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오전까지 방역을 실시했으며 개장 이후에도 시간·일 단위로 방역 및 소독을 하는 등 고객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갤러리아 광교’는 연면적 15만㎡·영업면적 7만3000㎡(2만2000평)·지하 1층에서 지상 12층 규모로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5개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다. 건물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렘 콜하스의 ‘OMA’ 건축사무소에서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했다. ‘갤러리아 광교’는 압구정동 명품관에 이어 ‘제2의 명품관’으로 키워 수원·용인·동탄·분당 등 경기 남부권의 명품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오픈 1년차 매출액 목표는 5000억원이다.


[갤러리아] 광교 가로 (2)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위치한 ‘갤러리아 광교’ /사진=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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