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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 다가온다…보험업계 관전 포인트는

슈퍼 주총 다가온다…보험업계 관전 포인트는

기사승인 2020.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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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이달 13일부터 줄줄이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다음 달로 연기되는 안이 논의됐지만, 사내·외 이사 임기와 배당금 지급 등의 일정 차질이 예상돼 안전에 유의하며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의 보험업계 주총 특징은 경영진들의 세대교체와 안정으로 갈린다는 점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하만덕 부회장과 변재상 사장의 투톱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삼성생명은 지난 1월 내정한 전영묵 사장을 최종 선임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은 이번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최종 확정한다. 오는 19일 주총이 열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손보는 이미 내정된 전영묵 사장 대표이사, 강성수 부사장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한다. 전 사장은 삼성증권 부사장을 거쳐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화그룹 지주경영부문 재무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강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재무통’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한 해 동안 6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탓에 강 부사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주총이 예정된 현대해상은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의 신규 선임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말 박찬종 전 사장이 사임하며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지 9개월 만에 다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돌입한다.

반면 지난해 실적 방어에 성공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에도 경영진 교체 없이 안정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1년부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하 부회장은 영업을 총괄하고 변 사장은 자산운용·고객서비스 등 경영관리 총괄을 담당한다. 오는 25일 이들의 재선임 절차가 최종 완료된다.

삼성 금융계열사 중 유일하게 유임에 성공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201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임기가 만료된 상황은 아니어서 이번 주총 안건에는 빠졌다. 대신 최 사장과 합을 맞출 장덕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이 올랐다. 삼성화재 주총일도 오는 20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일부 보험사의 CEO 연임 여부가 최종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신규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중에선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온다. 이 전 행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도 겸임중이다. DB손보 사외이사로 재선임되는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한화생명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다. 한화손보의 경우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김주성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과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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