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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확보도 경쟁력’ LG화학, 양극재 내재화·공급계약으로 전기차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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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0.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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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제공=LG화학
LG화학이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내재화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양극재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4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양극재 내재화율을 향후 수년 내 35%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중순 기준 내재화율은 20% 초반대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꼽힌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며, 배터리 생산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화유코발트와 중국 내에 양극재 합작 공장을 세우고 있다. 해당 공장은 연내 가동이 목표다. 합작사의 양극재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4만톤 규모다. 또 국내에서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중국 양극재 공장과 구미 공장이 지어지면 완성품과 소재 간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도 강화 할 수 있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청주와 전북 익산 공장에서 연간 3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따라 핵심 소재의 수급이 아주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양극재 자체생산 뿐 아니라 외부 업체와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소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포스코케미칼과 1조 8533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벨기에 업체 유미코어와 2020년부터 총 12만5000톤의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 12만5000톤은 고성능 전기차(380km이상 주행 가능)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수요량은 2025년 약 275만톤까지 증가해 2019년(약 46만톤) 대비 6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이 33.3% 증가하는 유망 시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양극재도 많이 필요해지고 있고, 내재화 비롯한 여러 방면으로 양극재를 충분히 확보 해야되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외부 업체들과의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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